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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8
[스마트에프엔=최형호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관에게 청탁 대가를 주고 이 과정에서 자금 세탁 등을 한 혐의로 수사 중인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의 구체적 범행 정황을 포착했다.
1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최근 공수처가 이 회장이 지난해 5월 하청업체 대표 A씨의 소개로 강원경찰청 소속 김모 경무관을 만나 저녁 식사를 한 정황을 포착한 것. 이 때 이 회장이 김 경무관에게 "횡령 부분은 혐의에서 빼달라"고 청탁했다는 내용이다.
이 회장은 청탁 대가로 김 경무관에게 3억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한 뒤 한재준 대우산업개발 대표에게서 1억원, 대우산업개발에서 2억원을 각각 받아 뇌물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이 회장이 이렇게 마련한 자금 중, 현금 1억2000만원을 김 경무관에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돈을 건넨 날 이 회장이 주변에 "눈치가 보이니 기사 없이 나 혼자 다녀오겠다", "전달 잘했고 얘기도 잘 됐다"고 말했다는 관련자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확보한 증거와 진술을 토대로 뇌물 자금 추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자금세탁을 담당한 이 회장의 지인도 불러 조사했다.
이 회장을 비롯한 공여자 측 조사가 마무리되면 김 경무관 조사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증거인멸 정황이 포착된 만큼,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김 경무관은 공수처의 압수수색 후 수사가 본격화하자 대기발령 조처됐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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