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제안 설립…‘KAIST SE MBA’ 10주년 맞아

졸업생 창업기업 144개…총 고용 1000명 돌파
최 회장, 사회적기업가 인재양성 철학 결실
신종모 기자 2023-03-15 14:09:32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SK그룹은 15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제안과 SK 지원으로 지난 2013년 3월 세계 최초의 사회적기업가 양성 석사과정으로 출범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사회적기업가(SE) 경영대학원(MBA)이 10주년을 맞았다고 밝혔다.

KAIST SE MBA는 지난 10년간 총 153명을 배출됐다. 이들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업사이클링, 탄소저감, 친환경 패션·식품, 헬스케어, 지역재생, 청년 금융 등 환경 및 사회혁신 분야에서 창업한 SE가 모두 144개로 나타났다.

이 중 60개 SE의 사업현황을 파악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이들 기업의 총 고용인원은 876명으로 집계됐다. 144개 SE의 전체 고용은 1500명에 달한다. 지난 2019년 평균 1억 7500만원 수준이던 기업당 연매출은 3년만인 지난해 7억원 수준으로 급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졸업생이 창업한 전체 SE는 지난해까지 누적 168건, 총 800억원이 넘는 외부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최태원 회장의 사회적기업가 인재양성 철학이 만든 결실로 업계는 평가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Impact MBA(옛 SE MBA) 졸업생 간담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012년 “청년실업은 심각한 사회문제지만 기존 영리기업들이 해결하는 데는 한계에 다달았다”며 “과거 벤처 붐을 일으켰던 젊은이들의 도전정신이 사회적기업 형태로 일어나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SE MBA 설립을 제안한 바 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소셜벤처 생태계를 만들고 동시에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최 회장의 복안이다.

SK그룹은 매년 SE MBA 장학생 20명 전원의 등록금을 지원했다. 아울러 KAIST-SK 임팩트비즈니스센터를 설립해 사회적기업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 MBA 커리큘럼 개설 및 교수진 양성, 사회적기업가 학술활동 등도 지원했다. 

SE MBA는 지난해 말 환경부가 후원해 오던 KAIST 녹색경영정책 프로그램까지 흡수해 소셜벤처, 녹색성장 과정을 운영하는 임팩트(Impact) MBA로 확대 개편됐다. 

학년 당 정원을 기존 20명에서 40명으로 늘리고 창업과정으로 입학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SK가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다. 

조경목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사회적기업가 양성에 특화된 KAIST의 전문교육과 SK그룹의 자원을 활용해 유능하고도 혁신적인 SE 인재를 키우는 일에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