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충청·경상·호남 등에 향후 10년간 60.1조원 투자

지역 균형 발전 기대…중소기업 경쟁력 제고 지원 확대
추가 상생 프로그램에 3.6조원 투입
신종모 기자 2023-03-15 14:44:15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삼성은 지역 균형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에 있는 계열사 사업장을 중심으로 향후 10년간 총 60.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투자 계획은 지역 풀뿌리 기업과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 산업을 진흥함으로써 지역 균형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삼성은 반도체 패키지, 최첨단 디스플레이, 차세대 배터리, 스마트폰, 전기부품, 소재 등 지역별로 특화 사업을 지정해 투자를 집행함으로써 각 지역이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은 투자 이외에도 지역 기업의 자금, 기술, 인력 등을 입체적으로 지원, 육성함으로써 회사와 지역 경제가 더불어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상생 모델’을 구현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향후 10년간 비수도권에 대규모 투자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 계열사들은 향후 10년간 충청·경상·호남 등에 있는 주요 사업장을 중심으로 제조업 핵심 분야에 총 60.1조원의 투자 전략을 수립했다. 

우선 충청권에는 반도체 패키지 특화단지, 첨단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차세대 배터리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삼성전자는 반도체 패키지 분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천안·온양 사업장의 차세대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량 확충을 위한 시설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기술은 난도가 높고 파운드리·소재·장비 분야의 파트너 회사들과 긴밀한 협력이 중요해 향후 국내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제고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에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삼성SDI는 천안에 ‘차세대 배터리’ 연구·생산 시설 등을 구축한다. 삼성전기는 세종에 고부가가치 패키지 기판 생산 거점을 확대한다. 

경상권은 차세대 MLCC 생산 거점, 글로벌 스마트폰 마더 팩토리, 고부가가치 선박 생산 거점 등을 육성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부산 MLCC 특화지역 육성하고 삼성전자는 구미 스마트폰 공장 ‘마더 팩토리’를 구축한다. 삼성SDI는 구미 첨단소재 특화 생산거점을 육성하고 울산에서 차세대 배터리 핵심소재 연구를 강화한다. 삼성중공업은 LNG 운반선 등 고부가 제품 중심 수주를 확대한다.

호남권은 스마트 가전 제품 중심으로 생산량을 확대해 삼성의 미래 가전 사업에서 더욱 큰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광주사업장에서 생산 중인 가전제품을 프리미엄 스마트 제품 중심으로 확대·재편해 ‘글로벌 스마트 가전 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추가 상생 프로그램에는 향후 10년간 총 3조 6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지역 산업 생태계 지원 활동 강화

삼성은 반도체 설비·소재 경쟁력 강화 및 국산화 확대를 위해 국내 협력회사들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확대(향후 10년간 5000억원 지원)하고 중소 팹리스 기업에 대한 멀티프로젝트웨이퍼(MPW) 지원을 확대(향후 10년간 5000억원)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국내 반도체 클러스터에 글로벌 소재·부품·장비선도 업체들의 투자 유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은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AI·디지털 대전환·환경·사회·지배구조(ESG)까지 고려해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고도화하고 2~3차 협력회사·취약 산업·소멸 지역의 기업들을 우선적으로 지원해 지역 중소기업 내실화 및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향후 10년간 5200억원을 지원한다.

삼성은 중소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및 ESG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ESG 펀드(1조원 규모)’를 조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수도권에 비해 환경이 열악한 지역 중소기업의 비중을 대폭 확대해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국가적인 물 부족 사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오·폐수를 공업용수로 전환하는 ‘오폐수 재이용 기술’을 전국 지역 산업단지 입주 중소기업들과 공유하고 컨설팅을 실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삼성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현재 서울과 대구에서 운영 중인 C랩 외에 광주에도 신규 거점을 구축하고 지역 스타트업 기업들과의 사업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지방 대학과 계약학과 운영 활성화, 지방 청년 대상 S/W 교육 기회 확대 등 더 많은 지역 청년들에게 성장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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