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으니 향수 냄새 솔솔~”...롯데·현대백화점, 향수 매출 껑충

홍선혜 기자 2023-03-20 10:02:56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엔데믹 후 실내마스크 규제가 전면 해제되면서 백화점 업계에서 향수 시장이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 특히 각종 대면 모임이 늘어나면서 향수를 통해 본인의 개성과 취향을 드러내려는 MZ세대 중심으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백화점 업계에서는 구매 욕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20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2021년 향수 매출로만 1000억원을 달성하며 마스크가 해제된 후에는 계속해서 매출 신기록을 경신 중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실내마스크 착용이 의무 해제되면서 마스크를 벗고 시향 하는 것이 가능해져 향수의 수요는 더욱 높아졌다.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롯데백화점의 향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 상승했으며 2021과 비교했을 땐 6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향수 매출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2021년 5월 잠실 에비뉴엘에 약 100평 규모의 '니치퍼퓸 존'을 별도로 조성했으며 지난해에는 본점에도 5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를 강화했다. 

롯데백화점은 향수로 본인의 개성과 취향을 표현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향수에 대한 구매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2층 리퀴드퍼퓸바 매장에서 고객이 향수 제품을 구경하고 있는 모습./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올해 2월 향수·화장품 매출 중 니치 향수 부문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7.4% 증가했다. 

앞서 니치 향수란 극 소수 구매자들의 취향을 고려한 프리미엄 향수를 말한다.

마스크 규제가 점차 완화됐던 지난해부터 현대백화점은 니치향수 마케팅을 강화해 유통망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지난해 프랑스 니치향수 편집숍 브랜드인 '리퀴드 퍼퓸바'를 론칭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리퀴드 퍼퓸바는 전체 고객 가운데 2030 고객의 비중이 60% 이상일 정도로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는 서울 강남 청담동 명품거리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더현대 서울 등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유통망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상품 수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마스크 해제로 고객들이 향에 더욱 민감해지고, 향수를 통해 본인만의 개성을 나타내려는 수요가 증가해 향수 관련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2030 고객 매출이 전체 향수 매출 중 40% 이상을 차지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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