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강화된 'GPT-4'..."국민 3명 중 1명 챗GPT 사용"

GPT-4, 'GPT-3' 대비 더 확장..."문자뿐 아니라 이미지도 인식 가능"
업스테이지, 기업용 '아숙업 비즈' 베타 서비스 출시..."카톡서 사용 가능"
국민 3명 중 1명 "챗GPT 사용...결과 신뢰는 '보통'
황성완 기자 2023-03-20 10:58:33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오픈 AI가 지난해 12월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GPT-4’가 드디어 공개됐다. AI 전문가들은 GPT-4가 이미지를 이해할 수 있기 시작했고, 한국어 지원이 강화됐다는 점을 가장 큰 특징으로 꼽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챗GPT를 사용해봤냐는 설문에 국민 3명 중 1명은 사용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AI 챗 GPT 업그레이드 버전 'GPT-4' 공개..."문자뿐 아니라 이미지도 인식 가능"

20일 업계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진일보한 자사 기술을 소개하고 "각국 정부와 사회는 GPT-4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14일 오픈AI가 공개한 초거대 규모 AI ‘GPT-4’ 공개에 맞춰 진행됐다. 회사는 챗GPT 공개 4개월도 안 돼 신규 기술을 내놓으며 서비스의 성능을 대폭 향상했다. 지난 2022년 11월 30일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 챗GPT는 GPT-3.5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올트먼 CEO는 "GPT-4가 기존 GPT-3.5보다 정확성이 40% 이상 향상됐지만 완벽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챗 GPT를 개발한 샘 올트먼 오픈AI CEO /사진=연합뉴스

GPT 기술은 '사전 훈련된 생성 변환기' 정도로 번역이 가능하다. 생성형 AI의 성능은 매개변수(파라미터·Parameter) 수에 따라 고도화된다. 인간의 사고 과정을 구현하는 AI 개발 영역에선 매개변수는 ‘시냅스’(Synapse)에 해당한다. 시냅스는 사람의 뇌에서 뉴런과 뉴런을 연결한다. 시냅스가 인간의 정보 전달망이라면, AI엔 매개변수가 그 역할을 한다.

오픈AI는 매개변수 수에 따라 △2018년 GPT-1 1억1700만개 △2019년 GPT-2 15억개 △GPT-3는 1750억개로 버전을 구분했다. 챗GPT는 GPT-3를 개량한 GPT-3.5 기반 초거대 언어모델(LLP)이 적용됐다. 이전 질문까지 기억해 맥락에 적합한 답을 찾아주는 기능이 개선됐다.

오픈AI는 GPT-4의 매개변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GPT-3 대비 약간 더 확장된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회사는 파라미터 외에 학습시킨 데이터와 컴퓨팅양 등을 고려한 전체 모델의 크기의 성장을 강조했다. 특히, 문자뿐 아니라 이미지도 인식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아숙업 비즈 브랜드 및 3종 서비스 예시 화면 /사진=업스테이지

업스테이지, 카카오톡서 사용 가능한 '아숙업 비즈' 베타 서비스 출시...업무 효율·고객 만족도 상승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도 카카오톡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챗봇 '아숙업'(Askup)의 기업용 버전 '아숙업 비즈'를 베타 서비스로 20일 출시했다.

아숙업은 오픈AI의 차세대 언어모델 GPT-4와 업스테이지의 광학문자판독(OCR) 기술을 결합해 자연어 대화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 5일 서비스 시작 이후 카카오톡에서 약 26만 명이 구독했다.

아숙업 비즈는 회사 업무에 쓰이는 다양한 문서를 읽고 대화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아숙업 독'(AskUp Doc)과 홈페이지 정보를 읽고 방문자 안내를 돕는 '아숙업 웹'(AskUp Web), 업무용 툴 슬랙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아숙업 슬랙'(AskUp Slack) 세 가지로 구성됐다.

아숙업 비즈는 회사 업무에 쓰이는 다양한 문서를 읽고 대화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아숙업 독'(AskUp Doc)과 홈페이지 정보를 읽고 방문자 안내를 돕는 '아숙업 웹'(AskUp Web), 업무용 툴 슬랙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아숙업 슬랙'(AskUp Slack) 세 가지로 구성됐다. 아숙업 비즈는 사내 문서·정보 검색과 요약을 도울 수 있으며, 회사 구성원들이 동시에 사용하며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고 업스테이지는 설명했다.

베타 서비스는 이날부터 업스테이지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업스테이지는 OCR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계정당 30건까지 무료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아숙업 비즈는 기업의 업무 효율과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국민의 챗GPT 활용 실태 /사진=연합뉴스

국민 3명 중 1명 "챗GPT 써봤다...결과 신뢰는 '보통'

챗GPT의 기술이 날로 발전하는 가운데,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22~28일 20대부터 60대까지 성인 10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챗GPT를 한 번 이상 사용해 본 국민은 35.8%인 것으로 조사됐다.

‘챗GPT 사용 경험’을 묻는 말에 ‘호기심에 한두 번 사용해 봤다’는 답변이 30.2%, ‘실효성과 재미를 느껴 자주 사용 중’이라는 답변이 5.6%로 집계됐다. ‘한 번도 사용해 본 적 없다’는 응답은 64.2%였다. 세대별로는 1975~1984년생인 X세대(42.2%), 1985~2010년생인 MZ세대(40.2%), 1974년 이후 출생한 베이비부머 세대(29.2%) 순으로 ‘한 번 이상 사용해 봤다’고 응답한 비중이 높았다.

‘챗GPT 결과 내용을 신뢰하는지’에 대해서는 ‘보통’(62.1%) 혹은 ‘그렇다’(26.5%) 답변이 많았다. 국민 10명 중 9명(89.5%)이 챗GPT 결과 내용에 대해 ‘보통 이상’의 신뢰도를 가진 셈이다. 세대별로는 베이비부머세대(93.1%), X세대(91.5%), MZ세대(83.4%) 순으로 ‘보통 이상’의 신뢰도를 갖고 있었다.

‘챗GPT의 유용한 기능’으로는 ‘정보검색’(50.7%) ‘아이디어 확보(영감얻기)’(15.3%) ‘작문·대필’(11.9%) ‘코딩’(11.3%) ‘요약’(7.9%) 순으로 집계됐다.

5∼10년 후 국내 산업을 선도할 유망산업에 관한 질문에 MZ세대는 AI·로봇(3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반도체(19.2%), 이차전지(11.1%), 콘텐츠산업(7.3%), 제약·바이오(6.4%) 등 순이었다. 윗세대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X세대와 베이비부머세대 역시 유망산업으로 AI·로봇, 반도체, 이차전지산업을 톱3으로 꼽았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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