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車보험 손해율 77% '뚝'…실적 악화 우려 여전

최형호 기자 2023-03-21 16:00:11
[스마트에프엔=최형호 기자] 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월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사고건수가 줄어들면서 손해율이 안정화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보험업계는 올해 1분기  보험료 인하 영향으로 향후 자동차 보험 실적 악화를 예상했다.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해보험 등 대형 5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78.3%(5개사 단순 평균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78.7%) 대비 0.4%포인트(p) 하락했다. 올 1월 대형 5개사의 손해율은 79.5%였는데 2월에는 77.0%로 개선됐다. 이들 5개 대형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90% 수준에 달한다.

사진=픽사베이

회사별로 1∼2월 누적 손해율을 보면 현대해상이 78.7%로 전년 대비 3.8%포인트 떨어졌고, DB손보가 78.3%로 2.4%포인트 하락했다. 메리츠화재(77.3%), 삼성화재(79.3%)는 각각 2.7%포인트, 1.7%포인트 올랐고, KB손보(78.0%)는 변동이 없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 선으로 보고 있다. 손해율이 이보다 낮아야 이익을 낸다는 의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교통법규가 강화되는 등 큰 사고들이 줄어들면서 손해율이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손해율은 악화할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소비자물가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 정비요금 인상, 자동차 보험료 인하 등 영향으로 실적 악화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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