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기념일 맞은 삼성·LG·SK, 올해도 조용히 보내나

삼성·LG, 별도 기념행사 없어…SK, 온라인 행사·추모 기념일 대체
신종모 기자 2023-03-23 09:51:30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삼성그룹, SK그룹, LG그룹 등 국내 주요 그룹사들이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창립기념을 맞이한다. 이들 그룹사는 올해도 예전처럼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히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22일 그룹 창립 85주년을 맞았으나 별도 행사 없이 창립기념일을 보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후 처음 맞는 기념일이지만 행사 물론 메시지도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창립기념일은 대구광역시 중구 인교동 길가 지상 4층짜리 건물에 삼성상회가 세워진 3월 1일이었다. 하지만 지난 1987년 3월 22일 이건희 회장이 총수에 오르고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면서 창립기념일 바뀌었다.

지난 2017년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이날은 삼성물산의 설립일로 의미가 축소됐다. 삼성은 그해부터 현재까지 별도의 그룹 창립기념 행사를 열지 않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그룹 창립기념일과 별개로 매년 11월 1일 본사인 수원사업장에서 대표이사 등 임직원들과 회사 창립기념식을 개최한다.



LG그룹은 오는 27일 창립 76주년을 맞이한다. LG그룹은 별도 행사를 진행하지 않고 4월 둘째 주 금요일에 일제히 휴무를 갖는다. 올해 공동 휴무일은 다음 달 14일이다.

앞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해 12월 20일 전 세계 LG 임직원에게 신년사를 담은 디지털 영상을 통해 “2023년은 ‘내가 만드는 고객가치’ 찾는 해”라며 “모든 구성원이 LG의 주인공 돼 고객감동 키워갑시다”고 전했다. 

LG그룹 모태인 락희화학공업은 지난 1947년 1월 5일 설립됐다. 하지만 1995년 당시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회사명을 럭키금성에서 LG로 바꾸면서 창립기념일이 3월 27일로 변경됐다.

SK그룹은 다음 달 8일 창립 70주년을 맞이한다. 올해도 온라인으로 기념식을 개최하고 추모로 기념일을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그룹은 지난해 4월 8일 그룹 창립 69주년을 맞아 총수 일가와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기념식을 개최했다.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창립기념일을 맞아 열린 ‘메모리얼 데이’ 행사에 참석해 “전쟁 폐허 속에서 선경을 창업하고 석유파동과 불황 속에서 그룹의 초석을 닦은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의 패기와 지성을 이어받아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잘 헤쳐나가자”고 추모사를 전했다. 

SK그룹은 지난 2018년부터 창립기념일인 이날에 맞춰 경기도 용인 SK기념관에서 메모리얼 데이 행사를 열고 창업주인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을 추모해 오고 있다.

SK그룹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20년부터 온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주요 그룹사들은 올해도 별도 행사 없이 창립기념일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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