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그룹, LG 분가 2년 만에 재계 44위 대기업으로 성장

자산 11조 2734억원…성공적인 ‘독립 경영’
신종모 기자 2023-04-25 14:31:28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LX그룹이 자산 총액 11조 2734억원(2022년 기준)으로 기업집단 내 순위 44위 대기업으로 우뚝 성장했다. LX그룹은 지난 2021년 5월 LG와 계열 분리하며 ‘독립 경영’에 나선 지 2년 만이다. 

LX그룹은 2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도 대기업집단 지정 결과에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됨과 동시에 상호출자제한기업으로도 신규 지정됐다고 밝혔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같은 날 공정위로부터 기업집단 LX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6월 공정위로부터 LX와 LG의 친족분리를 인정받으며 계열 분리를 공식 마무리 지은데 이어 이번 기업집단 지정을 통해 재계 입지를 다져 나가고 있다. 

구본준 LX그룹 회장. /사진=LX그룹


LX그룹은 계열 분리 당시 지주사인 LX홀딩스를 주축으로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등 4개사를 자회사로 LX판토스를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출범과 함께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구사하며 그룹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냈다. LX인터내셔널은 ‘한글라스’로 알려져 있는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를 5904억원에 인수하고 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 지분(63.3%)을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M&A)을 추진했다. 

이외에도 SKC, 대상과 생분해 플라스틱(PBAT) 합작법인 설립에 나서거나 부산 친환경 물류센터 개발 및 운영 사업 등에 참여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LX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LX판토스는 북미 지역 물류 회사 트래픽스에 지분 투자(311억원)를 진행하는 한편 LX세미콘은 국내 차량용 반도체 설계 회사인 텔레칩스 지분(10.9%)을 취득하기도 했다. 

지난해 그룹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계열 분리 이전(2020년 기준)과 대비해 각각 57.7%, 234.3%가 증가한 25조 2732억원, 1조 3457억원을 기록했다. 계열 분리 이전 8조 930억원 규모에 머물던 그룹의 자산 총액은 11조 2734억원으로 3조원 이상 늘어났다. 

그룹의 지주사인 LX홀딩스는 높은 성장을 지닌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최적의 사업전략 추진을 통해 계열사들의 사업다각화, 수익성 및 성장성 제고에 노력해 나가고 있다. 

LX그룹은 올해 주력 사업의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사업 가치를 높이는 질적 성장에 보다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메가 트렌드 분야 중심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신재생 에너지·친환경 소재·자동화 기술 등 각 계열사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성과 창출에 매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 회장은 올해 제2기 정기주주총회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대외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유연한 전략적 대응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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