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 美 기업인들 만나 상호 협력관계 집중 논의

양국, 핵심 가치 공유하는 동맹으로 거듭날 것
이재용 회장 “미래 70년 공동 번영 위해 노력” 강조
신종모 기자 2023-04-28 09:56:55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재계 총수들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한국 기업과 미국의 상호 협력관계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를 통해 양국은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6G 등 차세대 첨단 기술에서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한편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이 지난 3월 한일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한국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우리나라 주요 그룹 총수가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크리스티아누 아몽 퀄컴 회장, 코닝, 램리서치,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IBM, 테슬라, GM, 록히드마틴, 보잉 등의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이재용 회장은 현장에서 “강력한 한미동맹의 토대 위에서 한미 양국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은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이제 미래 70년의 공동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기술이 곧 안보인 시대에는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구성이 중요하다”며 “SK는 미시간주에서 첨단 웨이퍼 분야 투자를 테라파워와 함께하고 오는 2030년까지 소형모듈원자로(SMR) 상용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양국 기업들이 기술 협력을 위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면서 “경제안보 파트너십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의선 회장은 “미국에 전기차 전용 배터리 공장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미국이 자국 생산 전기차에 인센티브를 주는 이른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근거한 전기차 보조금 수령 및 친환경 정책 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수소연료 전지 트랙터 공급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구광모 회장은 “LG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GM, 테슬라 등과 협력하고 있다”며 “현재 300억달러(약 40조 1500억원) 수준의 미국 내 매출이 5년 뒤에는 2배 정도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웬들 위크스 코닝 회장은 “지난 50년간 한국에 100억달러(약 13조 39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수천 명의 고용을 창출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 양국 간 긴밀히 연계된 공급망이 한눈에 보이며 기업들의 협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국무부에서 열린 국무장관 주최 국빈오찬에서 참석해 반도체 등 현안에 대해 각계 정·재계 관계자들과 논의할 예정이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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