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 ‘경제사절단’, 방미 최대 성과…“새로운 네트워크 구축”

첨단산업 분야 등 7조 9000억원 투자 유치
양국, 반도체·배터리·전기차·6G 등 파트너십 구축
신종모 기자 2023-05-04 10:07:04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국내 재계 총수들을 비롯한 122개사 대표로 이뤄진 경제사절단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동행해 크고 작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제사절단의 최대 성과로는 기업 차원에서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며 이외에도 미국 시장환경 이해도 제고, 한미 투자 유치, 첨단 산업 협력 강화 등의 성과도 있었다. 

실제로 양국 정상의 공동성명에서 한미동맹이 양국을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 번영의 핵심 축을 확인했다. 이번 방미로 첨단산업 분야 등에 59억달러(약 7조 9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는 점이 실질적 성과로 손꼽힌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번 대통령 미국 국빈방문에 함께한 경제사절단 122개사를 대상으로 한 경제사절단 참가 성과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90% 이상이 한미관계 개선시 기업 경영환경 개선 및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경제사절단은 이번 국빈 방문 성과에 만족감을 드러냈으며 추후 재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이 지난 3월 한일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재계 총수들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한국 기업과 미국의 상호 협력관계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양국은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6G 등 차세대 첨단기술에서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한편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동맹 의지를 나타냈다. 

이재용 회장은 현장에서 “이제 미래 70년의 공동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양국 기업들이 기술 협력을 위해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근거한 전기차 보조금 수령 및 친환경 정책 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LG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GM, 테슬라 등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이번 미국 행사를 통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서의 소형모듈원자로(SMR)에 대한 한미 양국 정부의 높은 관심과 지원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경제사절단은 향후 한국과 미국의 지속적 관계를 이어가기 위한 정책적 과제로 긴밀한 공급망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 공고화, 차세대 기술 협력 및 인재교류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12년 만에 이뤄진 한국 정상의 국빈 방미와 함께 이뤄진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미국 진출 여건은 더욱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민간 차원에서 양국 기업 간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협력 창구를 마련하고 우리 기업들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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