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500대 기업 중 42곳 교체…기아 3위·GS칼텍스 톱10 진입

CEO스코어, 지난해 실적공시 기업 대상 매출액 상위 500곳 선정
지난해 500대 기업 매출 하한선 1조 3000억원·전체 매출 4060조원 돌파
신종모 기자 2023-05-10 09:53:28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지난 1년 새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42개가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부동의 1,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아가 5위에서 3위로 2계단 도약했다. GS칼텍스는 ‘톱10 기업’에 신규 진입했다.

기아 ci. /사진=기아


중흥토건과 에코프로비엠 등 9개사는 순위가 100계단 이상 상승했고 반대로 SK이노베이션과 코오롱글로벌 등 10개사는 100계단 이상 하락했다.

SK온, 엘앤에프, 자이에스앤디, 카카오뱅크 등이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했으며 두나무, 부영주택, 씨젠 등은 탈락했다.

1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금융통계정보시스템·공공기관·지방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에 재무정보를 공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2021년과 비교해 42곳이 바뀌었다.

500대 기업의 지난해 총매출은 4060조 2438억원으로 전년(3283조 3329억원)보다 23.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36조 88억원으로 전년(280조 6842억원)보다 15.9% 감소했다.

500대 기업 진입을 위한 매출 하한선은 1조 3086억원으로 2021년(1조 973억원) 대비 19.3% 높아졌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기고도 500대 기업에 포함되지 못한 기업이 141개사나 됐다.

자료=CEO스코어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한 기업은 42곳으로 1년 전(39곳)보다 3곳 많았다.

포스코그룹에서 철강사업을 담당하는 포스코(지주사 전환으로 지난해 3월 설립)와 SK이노베이션에서 분할된 SK온, ]엘앤에프 등이 높은 매출을 올리며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영주택, 씨젠, 엠디엠플러스, 신영 등 6곳은 매출이 1조원 이하로 감소하며 탈락했다. 한화건설, 롯데푸드 등 합병으로 소멸된 기업도 5곳이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이 49곳으로 가장 많았다. 자동차·부품과 유통업종이 각각 44곳으로 2위였다. 뒤를 이어 건설·건자재(37곳), IT전기전자(35곳), 식음료(31곳), 보험(29곳), 생활용품(27곳), 서비스(27곳) 업종이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매출 302조 2314억원, 142조 5275억원으로 부동의 1, 2위를 차지했다.

매출 86조 5590억원을 기록한 기아가 5위에서 3위로 도약해 눈길을 끌었다.

기아의 매출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매출은 229조 866억원으로 삼성전자의 75.8%까지 높아졌다.

이어 4위는 LG전자(83조 4673억원), 5위 한국전력공사(71조 2579억원), 6위는 전년보다 1계단 상승한 한화(62조 2784억원)였다.

또 GS칼텍스(58조 5321억원)가 전년보다 5계단 상승한 7위, 메리츠증권(57조 376억원)이 24계단 상승한 8위, 에스케이트레이딩인터내셔널(54조 4557억원)이 10계단 상승한 9위, 하나은행(53조 6672억원)이 7계단 상승한 10위였다.

반면 지난해 8위였던 SK하이닉스(44조 6216억원)는 17위로 9계단 하락했으며 9위였던 LG화학(51조 8649억원)도 3계단 밀려난 12위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51조 9063억원)도 10위에서 11위로 1계단 하락했다.

자료=CEO스코어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지난해 대우건설을 인수한 중흥토건이었다.

중흥토건의 지난해 매출은 11조 1065억원으로 전년 1조 7675억원 대비 9조 3390억원(528.4%)이나 폭증해 500대 기업 내 순위가 326위에서 75위로 251계단이나 뛰어올랐다.

배터리 양극재 생산능력을 크게 늘린 에코프로비엠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60.6% 늘면서 383위에서 149위로 234계단 상승했다. 미국 화학업체 크레이튼을 인수한 DL케미칼(4조 5593억원)도 356위에서 169위로 187계단 상승했다.

한국증권금융, 지에스이피에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성산업, 한화에너지, 한국화이자제약 등도 순위가 100계단 이상 뛰었다.

반대로 순위가 가장 많이 하락한 기업은 희성촉매였다.

희성촉매는 지난해 매출이 1조 3160억원으로 전년(3조 2794억원)에 비해 1조 9634억원(-59.9%)이나 급감해 순위가 119위에서 497위로 298계단이나 밀려났다.

SK이노베이션(1조 9835억원)도 매출 급락으로(SK온 등 분할) 순위가 157위에서 349위로 192계단 하락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분할로 인해 139위에서 270위로 131계단 밀려났다.

한국금거래소쓰리엠, 희성피엠텍, 서울주택도시공사, 대유에이텍, 신영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포스코홀딩스 등도 100계단 이상 순위가 하락했다.

자동차·부품 업종에서는 20곳의 순위가 올라갔고 에너지업종과 운송업종에서는 각각 17곳의 순위가 상승했다.

유통업종은 순위가 하락한 기업이 29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건설·건자재업종이 25곳, 보험 24곳 순으로 하락기업 수가 많았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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