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상수지 2.7억 달러 흑자...상품수지 적자는 6개월째 지속

반도체 부진했으나 배당 수입 증가로 흑자 낸 것으로 분석
박재훈 기자 2023-05-10 10:20:10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경상수지는 2억7000만달러(한화 약 3582억원)흑자로 집계됐다. 수출의 큰 축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부진했음에도 배당 수입이 증가해 경상수지도 흑자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연합뉴스


이로써 올해 1분기(1~3월) 경상수지는 누적 44억6000만달러(한화 약 5조9000억원)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 148억8000만달러(한화 약 19조7050억원)흑자와 비교해 큰 폭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항목별 수지로는 상품수지가 11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한파로 인해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6개월 연속으로 적자로 1년 전(55억7000만달러)대비 수지가 66억9000만달러나 감소했다. 다만 적자 규모는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컸던 1월 (-73억2000만달러)과 2월(-13억달러)보다는 축소되었다.

수출은 1년 전 대비 12.6% 감소한 564달럴로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화공품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부진했던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 수출은 33.8%, 석유제품은 16.6% 감소했다. 철강제품은 10.8%, 화공품은 17.3%씩 감소했다. 승용차 수출은 65.6% 증가했다.

한국은행 제공 월별 경상수지 추이 /사진=연합뉴스


지역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33.4% 감소했으며, 동남아는 23.5%, 일본은 12.2%, 유럽연합(EU)는 1.2% 감소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1.6% 증가했다.

수입은 동기 대비 2.5% 감소한 575억2000만달러로 집계되었다.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는 각각 10%,2.4%,1.2%씩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도 19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3월 1억7000만달러 흑자에서 1년 사이 수지가 20억8000만달러 줄어 적자로 돌아섰다.

운송수입의 경우 28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화물운임이 하락하고 흑자폭은 1년 전 대비 15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컨테이너 시황을 보여주는 지수인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3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80% 하락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36억5000만달러)는 작년 3월(10억4000만달러)보다 2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본원소득수지 가운데 배당소득수지 흑자(31억5000만달러)가 1년 전보다 28억6000만달러 늘어난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제공 월별 금융계정·자본수지 추이 / 사진=연합뉴스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13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5억2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6억4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0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3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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