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셰어링, 구독 경쟁력 누가 잘하나?...제휴서비스 '쏘카' vs 가격경쟁력 '그린카'

구독권 가입시 지급되는 쿠폰의 할인율은 그린카 빈도는 쏘카
쏘카, KTX 및 숙박업소와 연동되는 생태계 구축해 서비스 이용자 확보
박재훈 기자 2023-05-23 11:03:16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카셰어링 플랫폼 업계 1위와 2위인 쏘카와 그린카가 각각 구독권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두 플랫폼은 모두 할인에서 쿠폰을 지급해 사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지만 두 조금씩 구독권 구성에서 차이를 보이면서 경쟁전략을 달리하고 있다.

/사진=flickr


카셰어링 시장이 커지면서 두 플랫폼은 좀 더 확실한 고객층의 기반을 단단히 하기 위해 구독권 서비스를 시작했다. 쏘카의 패스포트가 먼저 서비스를 시작해 카셰어링 구독의 포문을 열었다. 최근 쏘카의 실적발표에서도 경기둔화로 인한 시장상황, 카셰어링의 비수기인 1분기에 성장세를 보인것에 대해 패스포트 구독권 서비스가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카의 경우 한 발 늦게 구독권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린카는 그린패스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11월 무렵 구독권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린패스는 3월 기준으로 누적 가입자수가 3만 4000명을 넘었으며 출시 이후 구독권을 사용하는 사용자는 일반 그린카 회원 대비 대여횟수가 6회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두 플랫폼의 구독서비스는 모두 차량이용시 할인을 적용해주는 쿠폰과 제휴서비스 측면에서 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쿠폰 사용으로 인해 할인된 가격에 사용하는 고객들은 구독권을 결제 전보다 결제 후 더 많은 사용빈도를 보여주고 있다.

우선 플랫폼의 구독권 가입비 부문에 있어서 그린카의 그린패스는 연 2만5000원, 쏘카의 패스포트는 연 2만9900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만, 그린카의 경우 월 2500원의 이용료로 사용빈도에 맞춰 선택할 수 있지만 쏘카의 경우에는 1년단위 결제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그린카 앱내 구독권 가입 페이지 / 사진=박재훈 기자


사용자들이 구독을 신청한 핵심적인 부문인 쿠폰에서는 그린카가 할인과 사용시간 부문에서 더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카의 그린패스의 경우 ▲60%할인쿠폰(3장 지급 사용 후 즉시 리필,제한없음)▲ 주중 심야 사용시 7000원 쿠폰(3장 지급 사용 후 즉시 리필,16시간이상 사용기준) ▲ 주중,주말 24시간 무료쿠폰(연결제시 1장 지급 후 분기당 1회 지급, 월결제시 3개월 이상 연속 가입할 경우 1개 지급)으로 쿠폰 지급이 구성되어있다.

쏘 앱내 구독권 가입 페이지 / 사진=박재훈 기자


쏘카의 패스포트는 ▲50%할인쿠폰(4시간 이상사용시 적용,3장 지급 사용 후 즉시 리필 ) ▲주중 심야 사용 9000쿠폰(3장 지급 사용 후 즉시 리필,16시간이상 사용기준) ▲ 주중 24시간 무료쿠폰(월 1회성 지급, 36시간 이상 사용) ▲타다 호출예약 1만원 쿠폰(지급 후 1년 내 사용)으로 쿠폰을 지급한다.

그린카가 쏘카보다 쿠폰 사용시 60%할인으로 더 높은 할인율을 보이는 동시에 사용시간 기준도 없어 4시간 이상의 이용이 아닌 경우에는 쏘카 대비 그린카의 구독권이 더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시간 무료쿠폰의 경우 쏘카는 월 1회 지급으로 연 12회 지급인 반면, 그린카는 분기당 1회로 연 4회 지금으로 쏘카가 지급 횟수에서 앞선다. 하지만 사용시간의 경우 쏘카는 36시간 이상부터 사용이 가능해 보험료와 사용자의 주행거리에 따른 주행비를 합칠 경우 결제 비용이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쿠폰의 지급에서는 두 플랫폼은 비슷한 모양새를 가지고 있지만 쿠폰 적용시 사용시간이난 세부조건 등에서는 그린카가 쏘카보다 더 유리한 측면이 있는 것이다.

쏘카의 앱내 KTX 묶음예약 페이지 /사진=박재훈 기자 


하지만 쏘카의 경우 여러 이벤트와 제휴로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게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쏘카는 KTX 사용이나 숙박등 여행 플랫폼을 신축하면서 사용자가 여행을 갈 경우 쏘카를 이용시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때의 편의를 높이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된 쏘카의 KTX결합상품은 1분기 쏘카 전체 예약 중 7%를 차지했으며 KTX 주변 쏘카존 이용의 40%가 결합상품 이용건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쏘카는 지난 22일 여행지의 호텔과 리조트 예약이 동시에 가능한 쏘카스테이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동 수단과 숙박 예약을 원스톱으로 가능하게 하는 구조를 내세운 것이다.

그린카는 구독 서비스 이용시 가격 경쟁력으로 전략을 내세우는 반면, 쏘카는 다른 서비스와의 연계로 사용편의성을 높이는 전략을 사용한다. 이런 점에서 사용자들에게는 평소 생활방식에 맞는 구독 서비스를 사용하는 선택지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 플랫폼은 이외에도 셰어링이 가능한 차량에서도 특징이 다르다. 그린카의 경우 국산브랜드 위주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옵션이 여럿 적용되어있으며 트림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쏘카는 그린카에 비해 차량 옵션이 미비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히지만, 국산브랜드 뿐만 아니라 해외브랜드 차량도 사용이 가능하고 이용 가능 차량의 수가 더 다양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