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 행보 다시 시작한 일론 머스크..."미국의 '디커플링' 반대한다"

中상하이 공장 방문해 직원 격려...방중 일정중 중국 관료들과도 회동
CATL회장과 만찬가지며 배터리 사업도 논의
박재훈 기자 2023-06-02 14:59:23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중국 상하이 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일론 머스크는 사흘간의 중국일정동안 중국의 부총리와 각료3명 등과 회동해 화제를 모았다. 미국이 공급망 재편을 통해 중국과의 디커플링(국가와 국가간 탈동조화)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머스크의 방중은 중국 당국에 환영을 받을 일이다.

테슬라는 중국에 대규모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투자 확대까지 검토 중이다. 최근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을 제재하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의 방중은 미국의 대(對)중 전략에 균열을 발생시킬 수도 있는 상황이라 관심이 주목된다. 심지어 머스크 CEO는 방중 도중 "테슬라는 디커플링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지난 1일(현지시각)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지난달 30일 베이징에 도착해 이틀동안 중국 정부 고위 관리들과 회동하고 31일 밤 상하이 테슬라 공장을 방문해 격려한 후 오전 전용기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상하이 공장 방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연합뉴스


베이징에서 일론 머스크가 만난 관리들은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진좡룽 공업 및 정보화부 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등이라고 중국 관영 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로이터 통신은 일론 머스크가 지난달 3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부 일원인 딩쉐당 국무원 부총리와도 만났다고 보도했다.

또한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머스크가 방중일정의 첫 날 중국 CATL의 로빈 정(쩡위친)회장과도 만찬시간을 가지며 배터리 사업에 대한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머스크는 방문 기간 중에 상하이 공장도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 계정에 게시된 영상에서는 머스크가 직원들을 만나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대해 "가장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최고의 품질을 갖추고 있다”며 "전 세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여기서 생산하는 자동차가 가장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최고의 품질을 갖췄다고 말할 수 있어서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 방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연합뉴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상하이 공장에서 개조된 모델3를 봤지만 이에 대한 내용이 외부에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현재 머스크가 살펴본 모델3는 상하이에서 시험생산 중에 있고 정식 출시는 되지 않은 상태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