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통 드디어 출범하나...미래모바일, 제4이통 컨소시엄 준비 나서

황성완 기자 2023-06-07 14:29:44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정부가 통신 시장 경쟁 활성화를 목표로 제4이동통신사 유치에 나선 가운데, 미래모바일이 제4이동통신 사업에 도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모바일은 제4이통사 설립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가 이통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장비 투자 저조를 이유로 회수한 28㎓ 대역 주파수가 아닌 2.3㎓ 대역을 활용하게 된다.

또 이통 3사로부터 회수된 28㎓ 주파수에 대해서는 별도의 활성화 전담 기구를 조직하고 국내외 기업과 함께 핫스팟, 자율주행차, 스마트 팩토리, 가상현실(XR) 등의 사업에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미래모바일 측은 "이 대역 주파수는 이통 3사가 5G 서비스에서 쓰는 3.5㎓ 대역 대비 효율이 50% 이상 우수해 설비 투자와 운영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따라서 신사업자가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면서 기존 대비 50% 저렴한 5G 요금제를 도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모바일 CI /사진=연합뉴스

미래모바일은 5G 신사업을 시작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을 2조1000억원으로 추산하며 △주주 확보를 통한 자체 조달 8000억원 △정부가 신사업자에 지원하기로 한 정책 금융 4000억원 △통신장비 회사들로부터 조달을 목표로 하는 1조원가량 투자금(밴더 파이낸싱)으로 전체 비용을 조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해외 전략적 투자(SI) 또는 제휴 파트너로 일본의 라쿠텐 심포니와 저궤도 위성 통신 스타링크 서비스를 하는 미국 스페이스X 등을 지목했다.

라쿠텐심포니와는 개방형 무선망(오픈랜) 기술 제휴와 28㎓ 대역 사업 발굴에 관한 협의를, 스페이스X와는 저궤도 위성과 결합한 5G 서비스를 도심항공교통(UAM) 등에서 활용하는 제휴 방안과 주주 참여 여부를 협의 중에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모바일은 신규 통신사는 정부의 후발 주자 지원책과 개방형 무선망 기술 도입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면서 통신사 간 치열한 요금 경쟁을 촉발해 가계통신비 인하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달 말 주파수 할당 정책 등 통신 시장 경쟁 활성화 방안을 내놓고 이통 3사로부터 회수한 28㎓ 주파수 할당 공고를 할 예정이다. 다만 미래모바일의 이동통신 신사업자 진출 의사에 대해서는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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