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직원 감싸기, 광산구시설관리공단 간부 개입설 '파문'

구 관계자 "현재 감사 진행 중"
한민식 기자 2023-09-25 16:12:18
[스마트에프엔=한민식 기자] 광주광역시 광산구시설관리공단이 특정직원의 음주운전 적발사실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7월 광산구 부조리 익명신고 플랫폼인 ‘레드 휘슬’에 시설관리 공단 직원의 음주운전면허 취소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제보에는 ‘특정 직원의 음주운전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공단 간부직원들까지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실이 있으니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이같은 비위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광산구에 따르면 지난달 공단측에 관련 내용을 통지했으며 현재 감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일각에서는 조직적으로 은폐한 일부 정황이 확인됐으며 공단 측 일부 관계자가 직접 음주운전 직원의 ‘경찰 음주운전면허 조회 회신 문서’까지 폐기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광산구 관계자는 "아직 감사가 진행 중"이라며 "간부 개입 여부 등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광산구시설관리공단에서는 지난해 환경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음주측정을 실시해 인권침해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시설관리공단은 근무시작 전 출근 직원에 대한 음주측정을 진행했었다. 당시 공단측 자료에 따르면 근무시작 전 혈중 알코올 농도 0.03% 이상 상태에서 출근한 직원이 2021년 32명, 2022년 5월까지 30여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환경직 직원들의 경우 실제로 최근 3년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되거나 정지된 경우가 7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민식 기자 alstlr56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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