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자동차 수출, 日 넘어 첫 세계 1위 달성하나...10월까지 392만2000대

해외시장 공략하는 BYD 중심 신에너지차 성장세 뚜렷
현지매체, 판매대수는 뛰어넘어도 금액 기준은 독일 일본 이어 3위 전망
박재훈 기자 2023-11-20 15:54:40
올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500만대에 달하면서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중국신문망이 보도했다.

20일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10우러 자동차 수출은 48만8000대로 전월 대비 9.8%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44.2% 증가했다.

올해 10월까지의 누적 수출은 총 392만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9.7% 증가했다.

11월 2일 중국 동부 산둥성 옌타이의 한 항구에 주차된 수출용 자동차들이 선적 준비를 마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은 두 달동안 10월 수준의 수출량을 유지할경우 올해 누적 수출은 49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를 중심으로 하반기에 수출이 증가하는 흐름을 고려하면 500만 대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들은 만일 중국이 지금과 같은 수출 상승세를 유지하면 중국이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 자동차 수출 1위 국가가 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자동차 수출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214만대다. 같은 기간 일본은 202만대를 수출했으며 중국은 상반기 기준 처음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자동차 수출의 증가세는 당국의 주도하에 육성되고 있는 신에너지차의 영향력이 상당하다. 올해 10월까지 중국 신에너지차 수출은 99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9.1% 증가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해외시장 공략에 들어간 전기차 브랜드 BYD의 급속한 수출 신장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BYD는 올해 9월까지 누적 수출 15만4000대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20% 급증했다.

지난 10월 2023 재팬 모빌리티 쇼에 설치된 BYD 부스에서 관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EPA


현지 매체들은 판매 대수에서는 중국이 일본을 추월하겠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여전히 독일과 일본의 뒤를 이어 3위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중국의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은 462억4000만달러(한화 약 59조7000억원)다. 1위인 독일의 1008억2000만달러(한화 약 130조1000억원)와 2위 일본의 556억3000만달러(한화 약 71조8000억원)과는 차이가 크다.

중국이 수출하는 중저가 위주의 차량들의 가격이 고급 차종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독일과 일본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글로벌 내연기관차 브랜드들이 가세함에 따라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져 중국의 자동차 수출 호조가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전기차 100인회'의 장융웨이 비서장은 “전 세계 선두를 달리는 중국 전기차가 대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에 뛰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기업들은 일본의 해외시장 진출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고, 국제 교역 법률과 현지 문화 환경, 국제 표준에 맞는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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