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유기농업, 5년 새 20% 증가

유기농업 종사자도 증가... 일자리 창출 효과적
홍미경 기자 2018-07-17 15:08:00
사진=유럽연합유기인증
사진=유럽연합유기인증

[스마트에프엔=홍미경 기자] 유기농식품에 대한 대중화가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유럽의 유기농 재배면적이 2010년에 비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 유럽연합(EU) 공식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2010년 920만ha였던 전체 유기농 재배 면적은 2015년 약 20% 증가한 1114만ha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기농 가구 역시 증가했다. 지난해 EU회원국 28개 국가 중 유기 농업에 종사하는 가구수는 27만 1500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5.4% 증가했다.

특히 오스트리아는 전체 농지 중 유기농 재배 면적 비율이 20%로 EU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스웨덴(17%), 에스토니아(16%), 체코(15%) 등이 뒤를 이었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크로아티아와 불가리아로 5년 전에 비해 각각 377%, 36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2015년 기준), 이어 프랑스(61%), 아일랜드(53%), 리누타이나(49%) 순으로 대부분의 EU국가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지난 5년간 영국(–29%)과 네덜란드(-4%)에서는 유기농 재배 면적이 오히려 줄어드는 등 상반된 추세를 보였다. 유기농 재배 면적 비율이 가장 낮은 나라는 몰타(0.3%), 아일랜드(1.6%) 등이었다.

유기농업이 확대되는 이유에 대해 장상환 경상대 교수는 "기후변화가 농업을 강타해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농업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 동시에 화학농업은 기후변화를 초래하기도 한다"라며 "기후변화에 저항력이 크면서 동시에 기후변화를 덜 초래하는 유기농업을 실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장 교수는 "무엇보다 세계적으로 실업, 특히 청년층 실업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유기농업은 일자리 창출에도 유리하다. 공장식 농업은 인력을 농기계와 화학제품으로 대체한다"라며 "미국 환경보호국에 의하면 20세기에 농업 노동생산성은 노동자 1인당 27.5에이커에서 740에이커로 높아졌다. 유엔환경계획에서 발표한 '녹색경제를 향하여(2011)'에 의하면 생태 농업은 화학농업 보다도 전 세계적으로 47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더 많은 이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장 교수는 "반변 초국적 농자재 기업과 대량의 싼 농산물을 팔려는 가공, 유통, 소매 대자본은 유기농업의 확산을 원치 않는다. 유기농업 확대는 생산자, 소비자와 개도국의 요구에 입각해 정부와 협동조합의 연구개발 확대가 있어야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홍미경 기자 blish@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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