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농업 교육현장을 찾아서... 유럽의 6차산업은?

전국농업기술자협회, 6차산업화 인력 양성 맹활약
김수진 기자 2019-08-09 17:00:00

[스마트에프엔=김수진 기자] ‘농민의 정신혁명, 농업의 기술혁명, 농촌의 생활혁명’이라는 설립 이념을 가지고 1963년 설립된 전국농업기술자협회는 농촌의 정보화를 촉진하고 친환경농업기술의 개발과 보급, 농업생산력과 농업경영능력의 향상, 농업·농촌의 다원적 기능 확산을 위한 도·농교류운동 및 국민농업운동 전개로 농촌의 복지향상과 농업인의 권익신장에 이바지하고 있다.

농촌의 정보화촉진과 친환경농업기술개발 보급, 농업생산력과 농업경영능력 향상, 농촌의 복지향상과 농업인의 권익 신장, 도농상생을 위한 도농 녹색교류 공감대 형성과 추진의 활성화를 위해. 도시민의 여가선용과 안전한 먹거리 확보, 농심을 통한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여 도시민과 농업인이 어우러져 상생하는 협회이다.

전국농업기술자협회는 설립이후 생산자인 농업인과 소비자인 도시민이 상생 번영할 수 있도록 도농교류, 귀농귀촌, 도시농업, 6차산업화 교육 등 농업관련 전문 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생산과 가공, 제조, 유통, 체험, 관광까지 아우르는 농업의 6차 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면서 2013년부터 2년간 매년 ‘농업의 6차산업화 인력 양성과정’을 진행하였고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위한 방안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6차 산업 관련 사업을 중점 사업으로 수행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유럽 농업선진국의 6차 산업화 현황 및 방향을 벤치마킹하는 ‘유럽농업의 6차산업 해외연수’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농업, 농촌 교육 운영 성과평가 국외 연수분야 우수사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연수사업 평가평점도 타 기관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는 등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1960년대부터 전문영농기술 교육 실시

다른 해외 연수 프로그램들과 비해 이렇게 두드러질 수 있었던 까닭은 전국농업기술자협회가 일찍부터 농업인을 대상으로하는 전문영농기술교육과 국외연수를 196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프로그램 운영 능력이 능숙하며, 자체 강의장과 숙소, 식당 등을 보유하고 있어 교육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는데다 특히 일본과 중국, 유럽 등과 민간차원의 농업기술 및 농촌개발 관련 교류 경험 및 농업관련기관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철저한 사전 준비와 교육생 스스로 세운 목표 등을 성취 할 수 있도록 두 번에 걸쳐 워크숍을 진행하는 커리큘럼 역시 한몫했다. 연수 목적에 맞는 연수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지난 2년간 유럽의 선진농업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외훈련 사업의 결과와 연수생들의 의견, 현지 전문가 및 여행사 간의 지속적인 협의 등을 통해 연수 계획을 수립한다.


연수생들이 해당 국가를 방문하기 전에 국외훈련 인솔경험이 많은 유럽 전문가인 정명채 대표가 매번 연수 전 방문지에 대한 1차 검증을 통해 적합성, 연수 방법, 주요 연수 내용을 미리 협의하는 등 체계적으로 준비하여 연수 기간 동안 차질 없이 진행이 되도록 하고 있다.

또 연수 전과 후를 기점으로 두 번의 워크숍이 진행되는데 사전 워크숍에서는 연수 전날 모든 연수생들이 모여 협회의 교육연수기관인 농업기술진흥관에서 1박2일 동안 친목을 도모하고 방문 국가의 농업정책, 전통, 문화, 환경 등의 정보를 사전에 미리 공유해 연수 효율을 높였다.

유럽 선진사례 견학 후 토론식 교육 진행

해외 연수 프로그램에서는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등 3개 국가에 위치한 6차산업 우수 농장들을 방문하였다. 연수중에는 현지에서 연수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이동 중 시간을 할애해 농업 관련 판매장을 지속적으로 추가로 견학하며 유동성 있게 프로그램을 진행시켰다.

유럽은 농산물 가공이 지역 산업의 기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 주산물의 가공식품이 지역의 자랑거리로 역사와 전통을 유지하면서 이를 브랜드화해 관광상품으로 개발, 판매를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등 6차 산업이 발달해 있다.

연수생들은 레스토랑과 연계된 양돈 농가, 사과체험농장, 자체 아이스크림을 개발, 판매하는 유기농가 등 다양한 농장을 방문하며 농장주에게 성공 노하우를 듣고 현장을 견학하며 6차 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아이템과 아이디어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더불어 농산업과 함께 지역의 자연경관과 전통문화 등을 연계하고 보존하고자 하는 유럽 농업인의 마인드도 함께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유럽 농장을 견학을 토대로 토론한 내용을 취합하여 국내 농업의 6차 산업화 활성화를 위해 변화하거나 도입해야할 의견을 간추린 농정 건의문을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연수 이후 방문지에 대한 정리 및 주요 내용을 다시 상기시키고 연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후 워크숍을 진행하는데 이때는 연수생들이 직접 연수 결과를 보고서를 작성하고 향후 계획을 발표함으로서 연수 목표를 달성 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으며, 연수생별 결과보고서를 모아 핸드북으로 제작하여 연수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연수생간의 정보를 공유하고 연수를 통해 서로간의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게 지속적으로 만남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수렴하여 현재는 온?오프라임 모임을 구성하여 정기적으로 연수생 모임을 가지며 연수 효과를 지속시키고 있다.



김수진 기자 sjk@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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