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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걸음마 단계 불가리아... 그 방향은?

불가리아, 농업의 스마트화 선언
EU기금 활용... 스마트팜 투자확대 기대

  • 김수진 기자
  • 2019-09-10 1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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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에프엔=김수진 기자]
불가리아 농업 시장은 그 규모는 작지만 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국산 스마트팜 기술의 테스트 시장으로 적합하다.

2019년 5월 불가리아는 장관회의를 통해 스마트팜 보급 전략 수립을 승인하며, 6월에는 유럽 집행위의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디지털 미래 선언(A smart and sustainable digital future for european agriculture and rural areas’)에 참가했다.

2019년 4월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연합 소속 24개국이 해당 선언에 참가했으며, 불가리아는 2개월 뒤인 6월 추가로 해당 선언에 참가했다.

해당 선언은 농업, 농촌지역이 당면하고 있는 경제, 사회, 기후 및 환경 문제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개선할 수 있으며 참가국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불가리아 농업, 스마트화 선언

2018년 11월, 불가리아 농식품부는 일반 농가를 대상으로 ‘스마트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스마트팜에 대한 사회적 관심 및 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다수의 농가가 IT 기술을 활용한 농업에 대한 관심도가 저조했으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농가도 GPS를 기반으로 한 초기 단계의 기술만을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해당 설문 결과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인력 부족이 현지 스마트팜 보급의 주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낮은 인터넷 활용률 역시 불가리아 스마트팜 시장 성장을 가로 막는 요인 중 하나다. EU 회원국들의 디지털 경쟁력을 평가하기 위한 DESI(Digital Economy and Society Index) Report에 따르면 2019년 불가리아의 DESI는 52.5%로 EU 회원국 중 최하위인 28위를 기록했다.

특히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불가리아의 인터넷 문맹률은 27%에 달해 EU 평균인 11%를 상회하며, 불가리아인의 64%만이 인터넷을 사용(EU 평균 83%)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지개를 켜는 불가리아의 스마트팜 스타트업

현지의 열악한 IT 환경 및 농가들의 낮은 관심도에도 불구하고 불가리아의 수도인 소피아 소재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스마트팜 시장을 형성 중이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Agromo(농장 모니터링 시스템), Farmhopping(디지털 마켓 플레이스), Pollenity(스마트 양봉 솔루션), Techno Farm(농업 관리 정보시스템) 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스마트팜 기술은 영세 규모의 비닐 온실에 적합한 형태로 발전함에 따라 불가리아와 같이 소규모 농장 위주의 유사 여건 국가로의 수출 확대가 유리한 편이다.

불가리아의 기후는 대체로 한국과 비슷하고 사계절이 존재한다. 연평균 기온은 8~11도(평지 12도, 산지는 2.6도)로 연평균 강우량은 700㎜(평지 400~600㎜, 산지 1000㎜)이다.

농업은 불가리아 GDP의 4~5%를 차지(유럽 평균 1.4%)하는 대표 산업 중 하나로 국산 스마트팜 기술을 유럽에서 실험해 볼 수 있는 테스트 시장이 될 수 있다. 한국의 스마트팜 기술 수준은 불가리아 인근 서유럽 국가 대비 낮은 편이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스마트팜 기술은 최고 기술 보유국인 미국의 70% 수준으로 불가리아와 교역이 많은 네덜란드, 독일 등 서유럽 국가 대비 기술 열위에 위치한다. 디지털화 투자를 장려하는 EU기금(EAFRD)을 활용한 진출이 가능하다.

불가리아는 2014~2020년 기간 동안 약 103억 유로의 2차 EU기금을 지원 받았으며, 이 중 농촌 개선 프로그램으로 배정된 EAFRD는 약 25억 유로로 전체 기금 수혜액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EAFRD의 집행률은 21.16%로 전체 집행률인 32.91%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불가리아 정부가 2019~2020년 사이 농촌 개선 프로그램 분야의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다만 불가리아의 낮은 인터넷 활용률과 스마트팜에 대한 인식 부족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최근 현지에 IOT 기술을 활용한 기업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스마트팜에 대한 낮은 관심도, EU 회원국 중 최하위 인터넷 활용률은 한국 기업의 시장진출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된다.

한국 기업의 불가리아 스마트팜 시장 진출은?

농업은 불가리아의 주요 산업으로 향후 농촌 개발을 위해 EU 기금 확보 및 정부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불가리아를 포함한 25개의 EU회원국이 ‘스마트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디지털 미래 선언’에 참여하는 등 농업 분야의 디지털 기술화는 EU의 우선 과제 중 하나다.

불가리아의 2차 EU기금 중 농촌 개선의 집행률이 21.16%로 전체 집행률(32.91%) 대비 현격히 낮은 점을 감안하면 향후 농업 분야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가 기대된다.

불가리아의 스마트팜 시장은 아직 개념 형성 단계이나 향후 유럽 진출을 위한 테스트 시장으로의 활용 가능성이 존재한다. 스마트팜 시장이 형성 중인 불가리아에 국산 스마트팜 기술 및 노하우 전수를 통한 진출이 가능하며, 이는 현지 시장 선점과 향후 유럽 수준의 기술 개발을 통한 유럽 진출로 이어질 수 있다.

현지 파트너 발굴 및 협력 진출을 권장하며, EU 공동 연구 프로그램을 현지 기업과 협력 수행하는 것도 검토 필요하다. 진출 초기, 현지 사정을 잘 아는 기업과 공동으로 진출하는 것이 안정적임. 파트너가 프로젝트 발주, 인허가 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을 경우 상대적으로 쉽게 현지 진출이 가능하다.

또 불가리아의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은 높은 편으로 스마트팜에 대한 한국의 기술력, 아이디어와 불가리아의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을 활용해 EU의 Horizon 2020과 같은 R&D 프로그램을 협력 수행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불가리아에서 개최되는 농업 분야 전시회, KOTRA의 사업 파트너 연결 지원 서비스(유료), 무역사절단 등을 통해 적합 파트너 발굴이 가능하다. 매년 2월 불가리아 플로브디프(Plovdiv)에서는 농업제품 관련 분야의 전문 전시회인 Agra International Agriculture Exhibition을 개최하며, 매년 400여 개 기업이 해당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다.

김수진 기자 sjk@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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