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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옥's 스마트팜 프리즘] 우리는 왜 농업에 주목해야 하는가

韓 GDP 농업 비중 2% 남짓...주요 7개국과 격차 현저히 벌어져

  • 윤종옥 기자
  • 2019-07-24 14: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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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저 국가들과 우리는 시작점이 너무 다르잖아"

지난 7일 늦은 오후, TV프로그램을 시청하던 큰아들이 불만 섞인 목소리로 내뱉은 말이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세계의 리더 7개국, G7'을 주제로 그들의 산업과 우리나라의 주요 산업을 비교하는 흥미로운 방송이 진행되고 있었다.

"아빠. 독일은 세계대전을 기반으로 자동차 산업이 성장했고, 일본도 한국 전쟁을 기반으로 제조산업이 부흥했잖아. 그런 나라와 우리는 시작점이 너무 다르지 않아?"

틀린 말은 아니다. 현재 우리 경제는 남북 간 전쟁(6·25), 금융위기(IMF)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일궈낸 결실이다. 전쟁 무기 수출로 인한 초기 인프라 구축과 관련 산업을 연계해 성장할 수 있던 다른 국가들과는 분명 시작점이 다르다.

그런데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또 한 가지 사실이 있다. 바로 G7에 포함된 모든 국가들이 지상 최대 '농업 강대국'이라는 것이다.

일찍부터 전쟁의 장기화로 인한 보급 문제, 식량 부족 문제 등에 시달린 경험이 있는 G7은 농업의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최근 들어 우리가 농업에 뛰어 든 영농인들에게 지원책을 확대하고 있지만 이는 이미 수십년 전, 이들 국가가 앞서 선보인 제도이기도 하다.

농업은 모든 산업의 근본이자 한 사회가 유지되기 위한 절대적인 조건이다. 식량생산 이외에도 다원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며, 그 공익적 가치는 200조원에 이른다. G7을 비롯, 주요 강대국이 농업에 열중하는 것은 분명 그 만한 가치가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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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세계 주요 강대국이 농업을 블루오션이라고 판단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급격한 세계 인구 상승과 연관이 깊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2050년 세계 인구가 90억이 될 무렵에는 현재 식량 생산율의 103% 상승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실리콘 밸리의 농업 투자액은 2008년 5천만 불에서 약 4억불로 증가했으며, 빌 게이츠와 같은 유수의 투자자들도 농업 관련 벤처 회사들의 최대 주주가 됐다.

반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산업의 사회적 중요도를 판단할 때, 흔히 산출물의 화폐적 가치를 이용한다. 2014년 기준 농업이 우리나라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 정도다. 일반 국민들이 인식하는 농업의 중요도가 딱 여기까지인 셈이다.

농업의 진정한 가치는 외형적인 화폐가치에 가려져 있다. 농업의 보이지 않는 손은 다른 산업이 대신할 수 없다. 농업의 중요성을 재고하고 뒤쳐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윤종옥 기자 yoon@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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