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속으로 들어온 빅데이터, 뭐가 바뀔까①

윤종옥 기자 2019-06-11 16:20:00

[스마트에프엔=윤종옥 기자] 농업 선진국은 4차 산업혁명의 기회를 농업 재도약의 디딤돌로 활용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그 핵심은 빅데이터에 있다. 빅데이터 수집으로 농업시장 확장 및 新성장 전략산업을 준비중이다. '농업 내부(Within Agriculture)'의 발전을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와 연계된 농업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빅데이터를 이용한 선진농업 사례 7選을 찾아봤다.

미국, 클라이밋 코퍼레이션(Climate Corporation)

2006년 2명의 구글 직원이 창업, 농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농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센서를 이용한 지역별 날씨, 토양의 수분 및 각종 유기물, 농업기계 운용 등의 데이터를 광범위한 지역에서 수집 및 축적햇다. 현재 미국 전역의 250만 개의 장소에서 매일 관련 데이터 수집중이다.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작물의 생장상황, 건강상태(영양, 질병 등), 수확량 예측 등의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이용 농가에서 2년간 평균 5% 가량의 수확량이 증가했다.

아직은 초기단계이지만 빅데이터 축적이 임계점을 넘을 경우 유료 서비스는 더욱 증가할 것이고 기업가치도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유료서비스 농지면적은 560만ha에서 2017년 1,010만ha로 증가, 2025년 1억 6천만ha가 예상(남한면적의 16배)된다.

2013년 몬산토가 1조 원에 인수(현재는 독일 Bayer소유)하였으며 2020년 기업가치는 수십 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유럽, IoF2020(Internet of Food & Farm)

IoF20201은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유럽의 농식품 全영역에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빅데이터를 수집․활용하겠다는 프로젝트 다.

농식품 서비스 분야에 첨단 ICT 융합기술을 활용하여, 효율적이고 건강한 먹거리를 보장하는 글로벌 생태계 조성이 목표다. 19개국 73개 파트너2)로 구성되어 2017년부터 4년간 3천 500만 유로(약 440억 원)의 연구비가 투입되고 와게닝겐 대학이 주도하고 있다.

빅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숫자에 근거한 농업으로 변화되면서 농식품 全분야의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호 연결된 농업 기계들이 스스로 적응하면서 지능화되어 가는 자동화 혁신을 추구했다.

수요․소비에 대한 정밀한 예측을 통해 공급자 중심의 농업에서 새로운 가치 창출 농업으로 전환했으며 자원의 최적화된 활용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고 인구증가에 대비한 식량생산을 추구했다.

5개의 영역(곡물, 낙농, 과수, 채소, 축산)에서 데이터 기반의 19가지 혁신 비즈니스 사례를 제시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사물인터넷․빅데이터 등 차세대 혁신기술을 사용자가 얼마만큼 쉽게 받아들일 것인지를 뜻하는 수용도(acceptability) 향상이 중요하다.

혁신 사례들은 차세대 농식품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농식품 분야에서 지금껏 예상하지 못했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들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용 하드웨어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정보 비즈니스가 확대된다. 농업분야 빅데이터 수집 및 활용에 관한 국제표준 생성도 기대된다.



윤종옥 기자 yoon@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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