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속으로 들어온 빅데이터, 뭐가 바뀔까②

윤종옥 기자 2019-06-12 16:20:00

[스마트에프엔=윤종옥 기자] 농업 선진국은 4차 산업혁명의 기회를 농업 재도약의 디딤돌로 활용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그 핵심은 빅데이터에 있다. 빅데이터 수집으로 농업시장 확장 및 新성장 전략산업을 준비중이다. '농업 내부(Within Agriculture)'의 발전을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와 연계된 농업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빅데이터를 이용한 선진농업 사례 7選을 찾아봤다.

- 1편에 이어서-

네덜란드, 와게닝겐 대학 (WUR)

1997년 국립농업대학인 와게닝겐 대학과 국립연구기관(DLO)이 통합되어 WUR(Wageningen University & Research)이 설립됐다. 대학은 기초연구에 집중하고 연구센터(舊DLO)는 응용연구를 수행하며 상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및 농업로봇 등 디지털 농업분야에서 산․학․연․관 혁신型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디지털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6년 3개의 공과대학과 협업연맹 4TU(4-Technical Universities)를 발족했다.

농식품분야 빅데이터 연구 활성화를 위해 ‘빅데이터 사이언스 센터’도 설립 예정이다. ‘티파니(Tiffany)’라는 온라인 빅데이터 저장공간을 이용하여 연구자들이 안전하고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대학內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logy)그룹에서는 사물인터넷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스마트팜(Farm Technology) 그룹은 인공지능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현장에서 직접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농업용 로봇개발 연구 수행했다.

온실內 파프리카 자동 수확로봇 상용화를 위한 프로젝트 진행과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 제초로봇 개발 연구에도 집중했다. 양계장 內 달걀 수거 로봇 개발 연구와 군집로봇(Swarm robotic) 개념 적용한 농업용 드론 개발에 착수했다.

이스라엘, 프로스페라 (Prospera Technologies)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본사를 두고 있는 프로스페라 테크놀로지는 2014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2017년 세계 100대 인공지능 기업으로 선정(벤처투자회사 CB인사이트 선정)될 만큼 기술력과 미래 가능성이 있는 신생기업이다.

특화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농업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상 카메라와 센서를 사용하여 작물을 모니터링하고 실시간 해충/질병 발병 가능성을 판단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작물 영상 분석에 특화된 컴퓨터 영상 및 딥러닝 기술을 보유했다. 수확량을 예측해주고 최대 수확량 달성을 위한 물과 영양소 최적화 방안도 제시한다.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축적으로 분석/예측 정밀도는 계속 향상됐다. 농장間 데이터 비교 분석을 통한 최적의 재배방법 도출했다. 인공위성이나 드론(UAV)으로 이미지 획득이 어려운 유리온실 혹은 실내형 농장 등에서도 솔루션 제공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오스트리아, 스막텍 (smaXtec)

오스트리아 그라츠에 위치한 스막텍은 2017년 현재 15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신생벤처기업이다. 2016년 유럽 내 58개 혁신기업 중 하나, 3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독일, 오스트리아, 영국, 네덜란드 등의 다수의 농업대학, 공과대학과 공동연구를 수행할 만큼 R&D를 중요시한다.

현재는 하드웨어 제품생산과 데이터분석 서비스 모두를 수행하고 있으며 추후에는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 한 사육관리 서비스 제공에 집중할 계획이다. 센서가 내장된 소형기기를 젖소의 체내에 삽입하여 질병과 건강상태 등을 개체별로 모니터링하면서 데이터를 축적 및 분석한다.

체내 측정을 통하여 젖소의 사료섭취, 움직임, 체온, pH 등 양질의 데이터 획득이 가능하고 체외에 부착하는 목걸이 형태의 제품보다 훨씬 더 신뢰성 있는 데이터 확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젖소의 건강상 특이상황이 발생 시 농장주에게 즉각 알려주고 해결방안도 제시(도난 예방도 가능)했으며 특수 플라스틱 코팅기술과 低전력 기기의 사용으로 반영구적 (젖소의 수명이 다할 때 까지 사용가능, 최장 4년 사용)이다.

개별 가축의 정보와 지역별 기후정보를 실시간으로 클라우드에 전송, 전 세계 목장의 데이터로 빅데이터를 만들어 활용할 예정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역별, 규모별, 축종과 품종별로 최적의 사육관리 시스템을 제공한다. 질병이 드러나기도 이전에 사전진단 가능함으로 조기예방이 가능하고 향후 수의사보다 더 정확한 진단과 치료방법 제안 가능하다.

IBM, 셰프 왓슨 (Chef Watson)

전 세계 3만 가지 이상의 요리법과 맛의 화학작용을 학습하여 다양하고 새로운 음식재료 조합과 요리법 제시한다. 인간의 감각을 뛰어넘는 수많은 음식재료의 맛과 영양을 조합하여 자신이 원하는 최적화된 맛과 균형 잡힌 식단 구성이 가능하다,

수많은 레시피의 조합을 통해 기존 요리법의 한계를 해결한다. 결국 요리사가 음식을 만들어야 하므로 요리사 대체가 목적이 아닌 요리사를 돕기 위하여 제작했다. 특정 재료(밀가루, 견과류, 우유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체질이나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조리법도 제안 가능하다.

식사 메뉴 준비에 대한 고민을 창의적으로 해결하고 주방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종옥 기자 yoon@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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