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농사조합법인 경영사례 ③아즈마농산가공조합

김철호 기자 2019-06-05 18:21:00

농사조합법인 아즈마농산가공조합은 1970년대 농가의 생활개선을 목적으로 조직된 지역의 농협 여성부가 모체로 되어있다. 1980년에 나가사키현 신농정추진특별대책사업의 보조금으로 가공공장을 건설했다.

1981년에 70년대부터 시작된 쌀 생산조정에 의해 전작대두가 증가한 것과 겸업화 음식의 다양화에 의해 된장을 가정에서 만들지 않게 된 것에 위기감을 느껴 지역산 대두를 활용하여 고향의 맛을 전하고자 농협의 여성부 400명이 출자해 운젠농협 아즈마지구 부인부 농산가공조합으로 시작했다.

아즈마농산가공조합에서는 상품으로 보리와 쌀을 섞은 된장, 낫토된장, 텟카된장, 된장절임, 매실장아찌, 락교절임, 잼, 만쥬 등의 가공품이다. 그중에서도 된장이 주력으로 아즈마천연보리된장, 아즈마보리된장, 아즈마쌀된장, 아즈마섞은된장, 아즈마낫토된장, 아즈마텟카된장, 딸기잼, 유자후추 8품목이 운젠시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지역에 친숙한 전통적인 농산물을 가공하고 무첨가에 맛을 변화시키지 않는 등 높은 기술과 철저한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이에 의해 공장제품과 완전한 차별화를 실현해 지역성 및 브랜드를 확립하여 부가가치를 최대한으로 살리고 있는 상품이 맣다.

원재료는 그 지역산 혹은 국산만을 고집하고 된장 등 상품에 사용하는 농산물 등은 농협에서 구입하고 있어 농협과의 유대는 돈독하다. 쌀도 현에서 생산된 히노히카리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대맥은 인근 현에서, 다시마나 팥은 북해도에서 국내산을 들여오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어업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필요한 양을 확보할 수 없다.

가공에서 사용하는 조미료(설탕, 천연소금 등)도 국산밖에 사용하지 않는 등 철저히 하고 있다. 상품의 특징으로는 설립 당시 맛을 계승하고 있다는 점, 100% 국산 원재료를 사용하고 있는 점, 철저한 품질관리를 하고 있는 점 등으로 지역의 맛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상품이라는 것이다.

또한 국산보리나 그 지역산 대두를 이용하여 옛날 그대로의 제조방법을 고집하고 품질 유지에 노력하고 잇어 오랜 세월 애용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시설을 설립당시의 것을 기본으로 조금씩 증축해나가고 있으며, 경영방침으로는 가능한 빚을 지지않을 것, 생산 메뉴얼을 책정해 철저히 할 것,
음식 맛 조가세 의한 체크를 실시하여 항상 기술 평준화를 꾀할 것 등이 정해져 멤버 간에 명확히 분담하고 있다.

아즈마가공조합에서는 지역의 전작대두나 쌀, 딸기 등 지역산 농산물을 많이 활용해 지역농가의 공헌이 크다. 또한 시나 농협 등 이벤트 참가 의뢰를 원칙으로 맡아하고 있으며, 식육활동과 맞춰 지역진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즈마가공조합은 규모확대에 따라 생산량이 부족해 원재료 확보가 당면한 과제다. 아즈마된장은 높이 평가받아 수요가 많지만, 그만큼의 가공시설이 부족해 생산능력이 한계를 보여 증설이 필요하다. 아즈마가공조합은 향후 생산시설 증설 및 반찬이나 도시락 생산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김철호 기자 fire@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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