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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6차산업화 지역 ②와카야마현 기낭

  • 박찬식 기자
  • 2019-09-17 11:35:00
농촌의 6차산업이란 농촌의 유무형 자원을 활용한 제조·가공의 2차산업과, 체험·관광 등의 서비스 3차산업이 융합돼 새로운 부가가치 및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지역에 환원되는 선순환 지역경제를 말한다.

와카야마현 기낭지역은 남서부에 기이반도 위치하며 태평양에 접하고 있어 온난한 지역이다. 그러나 평지가 적고 산간지가 많아서 산간의 경사지와 협곡의 한정된 평지를 이용한 매실과 감귤 등의 과수생산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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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낭 지역은 매실 생산으로 유명하다. 과거에 세금을 면제해주면서까지 매실생산을 장려해 올 정도였다고 전해진다. 1985년경부터 1990년애 들어서면서 귤 재배에서 매실 재배로 전환이 확산되면서 오늘날 매실 산지가 형성되었다.

원래 매실은 생식하기보다는 절여서 먹거나 매실주 등과 같은 음료 및 건강 유지식품으로 가공해 섭취한다. 따라서 기낭에도 6월에 수확한 것을 가공해 연중 섭취하는 식문화가 형성되었다. 에도시대(1620년경)부터 상품으로서 매실절임이 활발하게 유통되었던 것으로 보아 6차산업이 예부터 정착되어온 대표적인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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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 절임 가공산업은 일본에서 매실 제 1산지인 기낭지역에 집중하여 발전해왔다. 기슈미나베 매실 절임 협동조합이 47개, 기슈다나베 매실절임조합이 39개가 있고 조합외의 소규모 회사는 약 200개에 이른다.

청과로서 시장을 경유하여 청과로서 판매되는 것은 매실 전량의 30%로 매실주나 매실 절임 등의 원료로 10~20%가 유통되고 있다. 나머지 50~60%는 농가가 소금으로 절여 가공한 매실 절임의 1차 제품이 산지 내에서 유통되고 있는데 그것을 매실 절임 가공업자가 구입하여 저염 조미 등 2차 가공을 실시하여 판매하고 유통시키고 있다. 기낭지역의 매실은 청과유통, 산지 내에서의 매실 절임 가공 매실주 등의 우너료 유통이라고 하는 독특한 유통경로가 존재한다.

기낭농협은 1965년부터 청과 출하로 집중되어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해 매실 가공업을 시작했다. 그후 197년대부터 양념을 가한 제조 및 판매가 확대되어 1차 산품에 부가가치를 더해 판매하는 가공 사업이 확대되고 안정화되어 농협 경제사업의 핵심사업이 되었다.

현재는 6개 가공장에 약 160여명의 종업원이 매실 절임, 매실 가공식품, 감귤 가공품, 녹차 가공 등 농산가공의 제품과 매실의 1차 가공으로 약 40억엔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지역의 매실 가공업계를 주도하면서, 원료에 대해 식품안전의 생산이력과 잔류농약검사, 품질관리, 폐기물 퇴비화 등 친환경 농업에 주력하며 까다로운 제품을 생산하고 상품화하는데 힘을 싣고 있다.

매실 가공상품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매실 절임만해도 염분을 각 4%, 6%, 7%, 8%, 14%, 22% 등 12종류로 구분하여 염분으로 맛을 조절하여 차이를 내고 있다. 이중에서도 건강을 위해 저염 매실 절임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 이외에도 매실 엑기스와 매실주, 매실잼, 매실 젤리, 매실 아몬드 등 다양한 가공품과 냉동매실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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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와카야마 현 우메보시

효과 및 의의

기낭농협에서는 6차산업화 중 3차산업부분으로 10년 전부터 산지에 농촌관광객을 초대하여 농업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단체 고객 및 일부 개인을 포함하여 연간 2,700여명이 찾아오고 있다. 주로 매실 수확과 귤, 매실주스 만들기 체험 등을 실시하고 있다.

기낭농협에서 수확체험은 당초 산지 홍보활동으로 시작되었으나. 현재는 직매소 고객확보로 이어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또 기낭농협에서는 '체험농업을 실시하는 농가의 모임'을 조직하고 있는데, 수확체험은 농협 사무국에서 예약고객을 각 농가로 지정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고객을 맞이하는준비 등에 관해서 농가에게는 가능한 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주로 농협직원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농협은 농업인의 소득확보를 위해 1차 생산의 소재를 활용, 조합원의 정보를 집약하여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2차 가공 상품화와 새로운 판매채널을 개척하는 4차산업적인 판매활동을 기획, 견인하고있다.

당면 과제 및 발전 방향

기낭지역에 있어서 매실의 식품가공은 전통과 매점률로 보아 최근에는 상품이 다양화되는 추세지만, 매실 가공품의 대부분은 매실 절임에 특화하여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매실 산지에 있어서도 수급환경 변화로 인한 과제가 발생하고 있다.

먼저, 2003년경까지는 전통있는 매실 가공식품의 수요에 의해 매실 절임의 통신판매와 선물용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었으나 최근 몇 년간 수요가 급감하였다.

건강식품으로 매실 절임이나 매실주로 만들어 매실을 섭취하는 건 오랜 일본 역사를 지닌 문화지만, 그러나 매실의 식품 기능성에 대한 매력이 젊은 세대로 계승되지 않고 있기 때문. 매실의 수요를 유지하고 보급하기 위해서는 홍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풋매실과 매실 가공식품을 확대하는 것은 지역산업과 지역을 위한 중요한 과제다. 따라서 행정에서 따로 담당부처를 설치하고 소비를 위한 선전과 마케팅 지원이 필요하다. 산지 내에서는 농협이 주도하는 생산자조직, 매실 절임 가공회사의 매실절임조합 등이 있고 산지 전체를 아우르는 기슈 매실모임 등이 있다. 이처럼 단순 매실 생산과 유통 이외에도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데 지역 간 협의가 필요하다.

또한 매실은 주로 매실 절임, 매실주, 매실음료, 매실잼 등 가공식품과 같이 가정에서 절여 먹거나 술로 만드는 가공을 하는데 수요를 확대시키기 위해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 필요하다. 기낭농협에서는 일년 중 매실을 먹기 위해 '냉동 기슈 매실'의 상품화를 추진 중이다.

박찬식 기자 park@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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