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물 부족 국가에서 첨단 농업선진국까지

사막에서 피어난 농업첨단의 꽃...탄탄한 물 수송시스템 구축해
임지혜 기자 2019-09-30 09:33:49

[스마트에프엔=임지혜 기자] 이스라엘 농업은 건조한 지역적 특성을 첨단 기술로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 대표적인 국가다.

이스라엘은 국토의 60%가 사막으로 이뤄져 있고, 연간 강수량이 한국의 절반 수준(500~750㎜)에 못 미치는 전형적인 물 부족 국가다. 물이 가장 중요한 농업을 키우기는 너무나도 척박한 환경이라는 점이 문제였다.

사막이 절반 이상인 지역에서 이스라엘은 약점을 이겨내기 위해 농업용수와 관련한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왔다. 이스라엘은 각지 농업스타트업과 함께 ICT 기술을 연구했다. 그 결과, 수질과 수압에 관계없이 물을 일정하게 흐르게 하는 점정관수 기술을 통해 농업용수는 물론 탄탄한 국가 물 수송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성공해냈다.

비리딕스

비리딕스(Viridix)는 농업용수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의사결정지원시스템을 개발한 회사다. 물부족국가인 이스라엘이 물이 많이 필요한 농업에서 선진국이 될 수 있었던 비결에는 비리딕스 같은 물 전문 회사들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비리딕스는 무선 센서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토양의 수분 포텐셜을 측정한다. 수분 포텐셜이란 뿌리가 토양에서 얼마나 많은 물을 빨아들일 수 있는가로 측정된다.
사진=Viridix
사진=Viridix


비리딕스는 센서 기술을 활용해 토양별 수분 포텐셜을 측정한 후 각 지역마다 서로 다른 양의 물을 공급하는 방식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위 사진에서 왼쪽처럼 토양별 수분 포텐셜 퍼센테이지가 표시된다. 각각에 필요한 양만큼만 물을 공급해 오른쪽처럼 균일한 수분 포텐셜을 가진 토양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는 전통적인 농업에서 날씨를 고려해 밭 전체에 물을 주는 식으로 운영했던 것에 비해 효율적이고 비용이 저렴한 방식이다.

사진=DryGair
사진=DryGair


드라이지에어

드라이지에어(DryGair)도 습도 관리를 통한 효율적인 농업을 추구하는 회사다. 온실에 물방울이 맺히면 습도가 올라가 식물에 물기가 생기고 이는 녹음병 등 식물병을 발생시킨다.

전통적인 습도 제거 방식은 환기를 시키는 것이다. 문을 개방해 공기를 순환시킴으로써 습기를 제거한다. 하지만 드라이지에어는 이 방식은 외부 조건이 유입되면서 또다른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개발한 것이 드라이지에어 제습기다.

볼캐니 센터(Volcani Center)의 아벨 박사 연구팀이 이스라엘 농업연구청과 함께 만든 이 제습기는 외부 환기 없이 온실 문을 닫은 채 효과적으로 습기를 제거할 수 있는 제품이다. 냉각응축공법을 적용해 대기 중 수증기를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이다. 건조된 공기는 다시 재활용된다.

업체에 따르면, 바질 온실에서 테스트한 결과 42~78%가량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투자 후 수익을 벌어들이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0.93년 단축할 수 있다.



임지혜 기자 lhjihj90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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