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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이브리드 쌀'로 되찾은 메콩 강의 기적

"짠 물에서도 자라요" 하이브리드 쌀 개량 도입...새우 양식과 쌀 생산 지역 특화 모델

  • 김미정 기자
  • 2019-10-11 14: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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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듀폰 공식 사이트 영상 캡쳐.
티벳에서 발원해서 베트남 남부에서 바다에 합류하는 메콩 강은 동남아시아 최대의 강으로 길이는 4,020km가 넘는다. 메콩 강은 상류에서 비옥한 흙을 운반해 베트남 및 캄보디아 남부에 걸친 거대한 삼각주를 만들었다.

현재 베트남 지역의 전통적인 쌀 경작지인 메콩 델타 지역으로, 최대의 곡창지대라고 불린다. 실제로 델타 지역은 비옥한 땅과 풍부한 수산자원으로 오래 전부터 베트남 사람들에게 풍요를 안겨줬다. 무려 베트남 전체 인구 중 30% 정도가 이 메콩 델타에 살고 있으며 쌀 생산은 베트남 전체의 60%가 넘는다.

하지만, 이곳은 매년 여름 홍수로 인해 메콩강 범람으로 피해를 입는 지역이기도하다. 이에 더해 해마다 기후 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바닷물 유입이 늘어나 쌀 경작이 힘들어지고 있다. 알칼리성 토양에서는 pH가 높아져 철, 아연, 구리와 같은 미량원소와 인의 흡수력이 떨어져 작물생육이 불량해지기 때문. 농민들은 생업을 포기해야하는 위기에 처했다.

결국 농민들은 짠 염분 성분 때문에 벼농사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일부는 새우 양식으로 전업해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특히 바크라우 지방의 농가는 최근 지속적인 태풍으로 바닷물이 자주 범람하자 거의 모든 주민들이 벼 재배를 포기하고 새우 양식으로 돌아섰다.

이에 다국적기업인 듀폰은 새로운 하이브리드 종자를 보급해 베트남만의 특화된 농업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바로 염분이 높은 토양에서도 자랄 수 있게 개량된 하이브리드 종자로 쌀 생산성을 개선할 수 있게 된 것. 주민들은 새우 수확 이후 토양에 남아있는 염분 걱정없이 벼를 거의 수확 할 수 있게됐다.

듀폰이 개발한 PHB71 종자는 토양의 높은 염도 수준에 대해 높은 내성을 가지는 것으로 입증되었다. 베트남 델타 지역 농부들은 개량 종자를 통해 다수확 벼농사가 가능해졌다. 이곳 농부들은 우기에는 벼농사를, 건기에는 새우 양식을 번갈아 시행하면서 더 많은 수익을 얻고 자신의 가족과 지역 사회의 안정에 힘쓰게 됐다. 특히 이전 벼농사와 비교했을 때보다 헥타르당 산출량이 30% ~40%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농사는 환경에 따라 제약적으로만 이뤄졌지만, 이제는 스마트 농법이 도입되면서 그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 새로운 벼종자 개량으로 베트남은 메콩 강의 기적을 되찾고 있다.

김미정 기자 liz44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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