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농업 아이언맨 떴다"...전용 어시스트 수트 개발

김수진 기자 2019-10-15 14:57:21
사진=農林水産省 공식 사이트
사진=農林水産省 공식 사이트

적은 노동으로 최대의 생산성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 덕분에 농업의 자동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대다수의 농업 작업들은 기계에 의한 자동화가 어려운 부분이 많으며, 노동력을 필수로 요구한다.

특히 고령화되고 있는 일본 농업 구조는 노동력의 한계에 직면했다. 일본에서는 농업종사자의 고령화, 도시 이동 등으로 크게 감소하고 있으며, 높은 숙련도를 요구하는 작업분야에서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중노동을 완화해주는 역할이 필요한 실정이다.

와카야마대학 야츠키 교수는 농립수산성의 위탁으로 농업용 어시스트 수트를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사람이 착용가능한 지원 로봇을 만들어 고령농의 어려움을 해결하겠다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했다.

우선 어시스트 수트는 가볍고, 입고 벗기가 편하며, 다양한 자세의 작업을 할 때 적절한 타이밍에 사람을 지원해줄 수 있어야한다는 게 포인트다. 결정적으로 힘들고 위험한 작업에서 농민들을 해방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일례로 수확물 운반, 고지작업 등에 들이는 힘을 줄여 조력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한 제초로봇 등 시간이 많이 드는 잔작업들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기술을 실용화할 수 있다.

이외에도 농기계 보조장치를 활용하면, 미숙련된 사용자도 고정밀 농작업을 시행할 수 있다. 즉, 숙련자의 노하우를 기계에 데이터화해 청장년층의 신규 참여를 쉽게 만들 수 있음을 의미한다.

사진=農林水産省 공식 사이트
사진=農林水産省 공식 사이트

앞서 일본에서는 다양한 농업용 '어시스트 수트'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동경이과대학이 출자한 벤처기업 이노피스도 물건을 들어올리는 동작을 보조해주어 부담을 3분의 1로 경감시켜주는 ‘머슬수트’를 상품화했다.
농업기계기업 ‘구보타(Kubota)’도 포도 및 배 등 과일 포장 작업을 지원하기 위한 ‘라그베스트 ARM-ID’ 어시스트 수트를 판매하고 있다.



김수진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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