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대륙이 반한 농업용 SW, 대규모 경작에 '최적'

美 대물림보단 이윤창출 인식변화...농업용 SW 도입 가속화
김철호 기자 2019-10-16 14:21:07
사진=그래눌라
사진=그래눌라


농업 경영은 최소한의 투자로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단순 대물림이 아닌, 이윤창출을 위한 특정 자본에 의한 대규모 경작 방식으로 농업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 농업분야는 그동안 예측불가한 변수로 수입과 지출이 불규칙적이고 수익창출이 어려웠지만, 지능정보기술이 접목하면서부터 사업성에 활기를 띄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한 북미대륙에서는 농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이 한창이다. 농업용 소프트웨어는 변수를 효율적으로 관리·분석할 새로운 대안으로 등장했다. 소프트웨어는 농작업의 효율화, 농축산물의 생산과 경영비용의 절감을 통한 경영합리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특히 축산, 시설채소, 과수, 화훼 등 자동화, 규모화가 용이한 분야에서 활용효과가 크다.

당시 북미 지역은 농가 내 컴퓨터 보급이 표준화 돼있었다. 덕분에 농업용 소프트웨어 개발도 선제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다.

실제로 미국 농무성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1997 연간 10만달러 이상의 수입이 있는 미국의 346,300여 농가 중에서 60%가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4%가 컴퓨터를 소유하거나 임차하고 있었고, 47%가 컴퓨터를 농장 운영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고, 인터넷에 접속하는 비율은 20%정도였다. 모든 농가에 대해서 평균을 보면 농가의 31%가 컴퓨터를 소유하고 있거나 임차하고 있으며, 20%가 컴퓨터를 농장운영에 사용하고 있었다.

북미대륙 내 농업용 소프트웨어 목록과 특성은 크게 재정기록장부, 작물기록장부, 영양/로테이션/비료 분석, 의사결정지원,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토지경영, 기타로 구분하고 있다. 각 정보는 주로 캐나다 알버타 주정부에서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대다수 농가에 상용화되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를 구축한 농업모델도 발전해나가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내에 위치한 그래눌라는 지능형 농장 매니지먼트 소프트웨어 개발과 운영을 전담하고 있는 업체다.

그래눌라의 메인 서비스는 스마트팜용 프로그램으로, 각 농장의 예상 수확량과 현 시세에 따른 작물의 판매 소득 등을 미리 산정해주며, 특정 작물을 계획대로 키웠을 때 어느 정도의 수확을 올릴 수 있는지 정보를 제공한다. 또 클라우드 기반 농장 운영 어플도 개발했다. 클라우드를 통해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관리가 가능하다. 농장 구성원 간 의사결정 뿐만 아니라 타 지역 농장주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이처럼 소프트웨어는 토지 소유주 또는 농장주들이 가장 효율적으로 땅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각 작물의 수확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최적의 농장 설계를 수월하게 만든다.

그래눌라의 소프트웨어의 연 이용료는 1에커당 2달러에 불과해 북미대륙 농가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거대 규모의 농장이 많은 북아메리카 지역에서는 이용료를 저렴하게 책정해도 수익성이 충분하기 때문. 향후 그래눌라는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해 미국처럼 대단위 경작 형태로 변화 중인 일본 등 신흥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김철호 기자 fire@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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