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부 스마트팜] "회계·노무 등 기술부분 외 가려운 곳 긁어줘 시원"

‘2019후계농 역량강화교육’, 미래농업 이끌 핵심인재 육성 산실로
박찬식 기자 2019-10-18 10:12:46

[스마트에프엔=박찬식 기자] '후계농 역량강화교육'이 청년농업인 육성의 새로운 산실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5일 켄싱턴리조트 제주 한림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고 한국정책미디어가 시행한 '2019 후계농(후계농업경영인 줄임) 역량강화교육'이 진행됐다. 강의를 수강하기 위해 제주 전역에서 모인 교육생들은 저 마다 원하는 자리에 앉아 필기구를 꺼내고 교재를 예습하는 등 열띤 학업 태도를 보였다.

농식품부는 지난 몇년간 농업·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청년농부 지원 사업을 다양하게 지원하는 한편 교육과정 역시 전국적으로 실시하며 청년농업인 육성에 나섰다. 무엇보다 현장 전문가들의 교육 위주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신규 후계농업인들이 당장 영농현장에 투입되더라도 차질 없이 농사지을 수 있는 전문 농업인으로 거듭나도록 했다.

이날 교육에 참석한 한성범씨(35·제주 서귀포)는 “후계농 역량강화교육의 '농업정책 자금의 이해', '모두가 행복한 노무관리', '어디에 어떻게 팔 것인가?' 등은 매우 유용했다”며 “각 과정마다 알찬, 국내 최고의 청년농업인 육성 프로그램”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또 다른 교육생 고영석씨(32·제주 한림)는 "그간 작물재배법 등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교육은 많이 받았지만, 이번과 같은 과정은 드물어 갈증이 있었다"라며 "실제 농장을 경영하다보면 기술적인 부분 만큼이나 노무, 회계, 경영 등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도 많은 부분 요구되더라. 또 육지에 비해 교육의 기회가 적었는데 이번 후계농 역량강화교육에서 가려웠던 부분을 긁어줘 시원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교육을 진행한 한국정책미디어 윤종옥 교육사업부 본부장은 “교육생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으로 도전에 나서는 한편 (도움이 된다면) 누구라도 붙잡고 배우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달라”며 “정부도 여러분들의 성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의 지원 정책이 강화되길 바라는 목소리도 전했다.

한 교육생은 "우리나라 시골 농가들의 고령 인구 비중(만 65세 이상)이 평균 70%에 육박했다고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정부의 창업농과 후계 농업경영인 지원 정책은 이전부터 해결해야 할 필수 과제였다. 이를 계기로 농업 현장에 관심을 갖는 국민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강사 박지수 소장은 "농업인도 하나의 사업체인 만큼, 경영주 스스로 판로를 모색하고 올해 농사에 대한 유통 계획을 설립하는 자세를 습관화시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후계농업인들이 성공적으로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펼칠 방침이다. 영농자금 마련, 제품 디자인 개발, 농산물·가공품 수출, 창업 등을 적극 돕기로 했다.

한 농식품부 관계자는 “청년농업인들의 성공을 돕고자 컨설팅은 물론 선배농업인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멘토링제를 추진하는 한편 청년창업농 네트워크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생들이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더 알차게 꾸리고, 교육생들의 연착륙을 위해 전국적인 인프라를 활용한 지역정착 프로그램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박찬식 기자 park@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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