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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김진영 교수의 중국 스마트팜-징둥 ‘달리기 닭'

  • 임지혜 기자
  • 2019-10-15 10:48:00
중국 정부는 농촌 경제 활성화의 활로로 스마트팜(Smart Farm) 사업을 적극 지원 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팜 산업은 알라바바, 징동, 텐센트 등 주력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농업, 축산업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여 농기업 및 지방정부에 광범위하게 보급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여 매출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오랫동안 중국의 농업과 스마트팜에 대해 연구 조사한 전주대학교 김진영 교수의 전문가 칼럼을 통해 중국 IT기업의 스마트팜 진출 사례를 살펴보겠다. -편집자 주-

징둥(京东) ‘달리기 닭(跑步鸡)’

징둥(京东)은 현재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의 하나이며, 최근들어 농산물 유통은 물론 농업 생산부문에도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징둥이 농업부문에 진출한 이유는 농산물이 필수 소비재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일정 규모의 매출이 보장될 것으로 예상했고, 최근 의복, 도서, 3C(컴퓨터, 통신, 소비류 전자제품) 등의 상품 판매 증가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저온저장 기술이 발전하고 온·오프라인에서 신선농산물의 소비 증가에 따른 그 매출 증가를 확신했기 때문이다.

‘달리기 닭(跑步鸡)’은 징둥이 최초로 농업부문에 진출한 프로젝트로 2017년 시작됐다. 동시에 징둥이 허베이(河北) 우이현(武邑县) 농가를 대상으로 추진한 빈곤퇴치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농가에 농자금 대출과 사육장 설치를 지원하고 닭 사육을 위탁하였다. 단, 닭의 다리에 보행기록 장치(만보기)를 달아 100만 보 이상 걷는 닭에 한해 시중가격 대비 3배 높은 가격으로 수매하여 징둥의 자체 유통 플랫폼에서 판매했다.

‘달리기 닭’ 프로젝트 외에도 ‘헤엄치는 오리(游水鸭)’, ‘연꽃 게(荷花蟹)’ 등의 유사한 프로젝트가 시도되고 있다. 본 프로젝트의 혁신성은 소비자 지향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하여 실행했으며, 빈곤구제와도 연계시켰다는 점에 있다.

소비자들은 대체로 밀집사육에 비해 방목사육을 통해 생산한 닭의 영양가와 식품안전도가 더 높다고 인식한다. 그러나 시장에서 방목사육 닭과 밀집사육 닭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소비자의 신뢰를 쌓는데 보행기록장치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보행기록장치를 부착한 방목사육 닭과 징둥의 온라인 홍보가 결합함으로써 ‘달리기 닭’이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에 충분했다.

본 프로젝트를 통해 빈곤 농가가 육계산업 가치사슬에 참여함으로써 소득 증대 기회를 갖게 되었으며, 이는 기업과 농가의 상생협력 모델이 되었다.

임지혜 기자 lhjihj90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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