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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김진영 교수의 중국 스마트팜-왕이웨이양 ‘꽃돼지’

  • 임지혜 기자
  • 2019-10-17 10:48:00
중국 정부는 농촌 경제 활성화의 활로로 스마트팜(Smart Farm) 사업을 적극 지원 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팜 산업은 알라바바, 징동, 텐센트 등 주력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농업, 축산업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여 농기업 및 지방정부에 광범위하게 보급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여 매출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오랫동안 중국의 농업과 스마트팜에 대해 연구 조사한 전주대학교 김진영 교수의 전문가 칼럼을 통해 중국 IT기업의 스마트팜 진출 사례를 살펴보겠다. -편집자 주-

왕이웨이양(網易味央) ‘꽃돼지(猪小花)’

왕이웨이양(網易味央)은 중국의 대표적인 포털사이트인 왕이(网易)의 자회사이며, 왕이를 대표하는 농업 브랜드로 양돈산업의 혁신을 목표로 설립되었다. 2009년 왕이의 CEO 딩레이(丁磊)가 광둥성(广东省) 양회(两会)9)에서 양돈산업에 투자하여 IT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농업생산경영모델을 만들겠다고 대외적으로 발표했다.

2011년 3월 양돈기지 설립 대상지가 저장성(浙江省) 안지현(安吉县)으로 결정된 이후, ‘스마트 사육’을 실현할 수 있는 돈사를 두 차례에 걸쳐 건립했다. 왕이웨이양은 첨단화, 자동화, 전문화를 특징으로 하는 소위 ‘제4세대 사육모델’을 도입해 양돈업의 혁신을 꾀하고자 하였다. 스마트 카메라로 전 사육과정을 관리함으로써 단 6명의 관리자가 양돈장 전체를 통제할 수 있다. 양돈장에서는 돼지의 건강상태, 사료 섭취량, 배설물 상태 등을 감응 신호 장치를 이용해 원격 모니터링한다.

사육장의 온도와 습도를 정밀하게 통제하고, 정해진 장소에서 배설하도록 하고, 분변을 전문적으로 수거함으로써 최적의 사육환경을 유지한다. 이는 돼지의 면역력을 높이고 질병 발생률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시스템화, 표준화, 현대화된 사육 방식으로 안전하고 품질 좋은 돼지고기를 생산하였고, 동물복지 실현도 가능하다.

왕이라는 브랜드와 농업이 결합되어 대중의 호기심을 크게 자극했고, 인터넷업계, 식품업계와 농업계로부터도 주목을 받게 되었다. 2016년 12월 왕이웨이양의 돼지 한 마리에 8만 8,801위안, 1㎏에 1,000위안으로 판매되어 언론에서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왕이웨이양 흑돼지는 대형 온라인 플랫폼인 왕이카오라(網易考拉)와 인터넷 쇼핑몰인 왕이옌시엔(網易严选)에서 판매되고 있다.

왕이웨이양은 양돈산업을 타깃으로 하여 산업의 혁신모델을 수립하기 위해 기업이 보유한 IT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자체 유통망과 연계시켰으며, 그 과정에서 동물복지와 생태농업 실현, 지역사회와의 상생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였다. 왕이웨이양의 농업부문 진출에서 나타난 특징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양돈산업의 혁신을 목표로 하였다. 중국은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국이면서 소비국이다. 그러나 중국의 양돈산업은 여전히 낙후한 상태이다. 개별 양돈농가의 규모도 매우 영세하고 열악한 사육환경으로 배출되는 분뇨는 토양과 수질오염의 주요원인이 된다. 이러한 중국의 전통적 사육방식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효율, 안전, 자원 절약, 환경 친화적 제품 생산을 특징으로 하는 현대 사육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함으로써 대표적인 ‘인터넷+현대농업’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둘째, 기업이 보유한 IT기술을 적극 활용하였다. 스마트 카메라, 감응 신호 장치 등을 이용하여 돼지의 발육 및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함으로써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한 사양관리가 이루어짐에 따라 운영상 효율성 제고와 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원격관리가 가능하여 노동력 투입이 최소화된다.

셋째, 자체 유통망을 활용한 동시에 유통시스템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었다. 자체 유통망을 활용함으로써 유통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홍보효과도 극대화하였다. 특히 웨이양의 마스코트인 ‘꽃돼지(猪小花)’를 캐릭터화하여 젊은 소비층을 겨냥했다. 또 캐릭터를 상품화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풍부하게 하고 기업 내 타 상품의 이미지 간접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돼지고기를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정기배송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1회 배송되는 분량은 4인분 세트이며, 이는 소규모 가족의 고기 수요를 기준으로 하였다. 1인분은 350g이다. 정기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주로 영유아나 노인이 있어 식품안전에 더 관심을 갖는 계층이다. 최장 36시간 내에 제품을 받을 수 있고,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수령할 수 있도록 배송시간을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배송서비스에 불만이 있을 경우 30일 이내에 제품을반품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넷째, 동물복지와 생태농업을 실현하였다. 웨이양의 양돈장은 생태 친화적, 자동화와 지능화를 지향한다. 즉,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동물복지를 추구하며 규모화 사육을 실현하는 것이다. 돼지우리는 강철로 만들어 설치가 용이하고 비산 먼지가 발생하지 않는다. 지붕은 플루오로카본 도료로 도포하였고, 이는 강수와 고온, 부식에도 강한편이다. 돼지우리 내부는 자연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고 통풍을 원활하게 하고 빗물누수를 막았다. 또한 돼지우리 내부에 조명이 필요 없게 설계하여 에너지 손실을줄였다.

흑돼지의 평균 점용면적은 2㎡로 하여 우리 바닥은 깨끗하고 건조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설계하였다. 왕이가 독자적으로 연구·개발한 ‘돼지 변기(猪马桶)’는 양돈 산업의 최대 난제인 오폐수 처리문제, 악취문제를 해결하도록 하여 효율적인 생태 농업을 실현시킨 웨이양의 최대 성과로 평가된다.

임지혜 기자 lhjihj90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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