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감귤 하우스 관리④-병해관리Ⅱ

임지혜 기자 2019-11-11 10:20:00

- 1편에서 이어집니다 -

잿빛곰팡이병

잿빛곰팡이병균은 잎, 꽃, 가지, 열매 등과 같은 잔재물이나 토양속에서 균사 또는 균핵의 형태로 월동하며 바람, 물, 곤충 등과 같은 수단에 의해 포자가 기주체로 전반된다. 병원균이 많을 경우에는 직접 기주식물로 침입을 하지만 대부분은 상처를 통해서 침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상처가 없는 건전한 과실이나 가지의 표피를 통해서 침입하기가 매우 어렵지만 꽃은 상대적으로 조직이 연약하며 상처도 많이 생길수 있기 때문에 주된 침입구가 되며 꽃을 통해 과실과 가지까지 병이 진전된다.

만감류 시설재배에 있어서도 수확기 과실에 잿빛곰팡이병이 발생한다. 일단 발병이 시작되면 빠르게 진전되어 방제가 매우 어렵고 또한 기온이 선선하고 습윤한 조건이 계속되면 농약을 살포해도 방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 스프링쿨러 등을 이용한 수관 상부로 부터의 관수는될 수 있는 한 피해야 하고 꽃이 주된 침입경로이기 때문에 저습도 조건에서 꽃떨기 작업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흐린 날씨가 계속되어 주위 환경이 병 발생에 좋은 조건이 됐을 경우 약제를 살포하는데 이때 중요한 것은 약제는 오전 중에 살포를 완료하여 오후에는 약액이 완전히 마르도록 철저히 환기를시켜야한다.

낙화기에 강우일수가 많고 공기중 습도가 높아지면 발생 많기 때문에 하우스 재배일 경우 1~2회 약제를 살포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잿빛곰팡이병균은 약제저항성이 쉽게 나타나고 많은 약제저항성 균들이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한가지 약제를 연속하여 사용하는 것은 금해야 한다.

수지병

나무전체 또는 줄기부분이 갑자기 고사하여 열매가 달린채로 그리고 잎은 푸른색이 남아있는 채로 말라버린다. 또한 전정한 부위로 부터 검붉게 썩어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병환부는 주로 주간(主幹), 가지가 갈라지는 지점, 전정부위, 냉해나 강한 햇빛에 의해 피해를 받은 부분 등이다. 이때 병환부위에서는 맑은 고동색의 수지가 흐르며 병환부를 칼로 벗겨보면 표피와 목질부가 썩어 있고 건전한 부위와의 경계가 뚜렷하여마치 띠를 형성한 것 같다.

수지병균은 병원성이 강한 균은 아니지만 일소, 건조, 한해 등에 의해서 수세가 약할 경우 발생이 되며 비료가 토양에 떨어지지 않고 나무줄기 사이에 쌓여 농도 장애를 받았을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전정한 부위를 통해서도 침입할 수 있다. 특히 하우스 재배에 있어서 극단적인 단수나 과도한 결실로 인하여 수세가 약해졌을 때 발병 할 수 있으며 냉기류가 흐르는 곳은 노지재배에서 하우스 재배로 전환한 경우에도이병의 발생은 계속 될 수 있다.

방제는 우선 수세를 강하게 유지함으로써 병원균 침입을 사전에 봉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하우스 재배에서는 과다 결실 및 수분스트레스로 수세가 급격히 저하 하지 않도록 하고 수확 후 수세를 회복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효과적이다. 병든 부위는 가급적 빨리 죽은 조직을 칼로 완전히 도려내고 톱신페스트를발라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고온기에 전정할 경우는 전정부위로 전염될 수 있으므로 상처난 곳에는 반드시톱신페스트를 발라주는 게 좋다.

온주위축병

온주위축바이러스(SDV)는 코모비리데(Comoviridae) 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로서 1952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밝혀졌으며 수세 약화 및 수량 감소 등의 피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주밀감에서는 약 15% 정도가 감염된 것으로 조사되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에 대해서는 조사가 되어 있지 않다. 최근 천혜향(세토카) 품종에서는 온주위축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한 피해가 심한 실정이다. 접목에 의해서 쉽게 전염되며 또한 전정가위 등에 의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토양 전염되지만 그 매개체는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다.

이병주는 제거하며 토양 전염이 되기 때문에 이병주가 있던 동일한 장소에 건전한 나무를 재식하지 않는것이 좋다. 건전한 접수를 사용하며 방풍수로는 아왜나무(Viburnam odoratissimum)를 사용하지 않는다.또한 전정가위는 락스물에 소독하여 사용한다.

감귤모자이크병

온주위축바이러스와는 매우 유사하여 혈청학적으로는 구분이 안되며 궁본 조생과 같은 극조생계통에 주로 발생하지만 조생계통인 궁천이나 흥진에서도 그 증상이 발생하며 최근에는 탄골류인 청견 품종에서도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병에 걸린 과실은 표피가 딱딱해지고 얼룩무늬반점과 담백화 현상 때문에 상품이 되지 못하고 동일한 이병주에서도 매년 병징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접목전염과 즙액전염을 한다. 바이러스에 보독된 접수를 이용하여 접목시에는 결실 초기부터 증상이 발현되지만 토양 감염시에는 증상이 늦게 나타난다. 년차별 발병차이가 심하게 날 때도 있으나, 보독이 되어있어도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주로 8~9월에 흐린 날이 많거나 비가 많을 때 발생이 많은경향을 보이며 또한 수관내부나 아랫가지 등 햇볕이 잘 쪼이지 않는 음지부에 달린 과실에서 많이 나타난다. 방제는 온주위축병과 같다.

접목부이상병

접목부이상바이러스(CTLV)는 미국에서 중국으로부터 도입된 메이어레몬(Mayer lemon)으로부터 처음으로 보고되어 졌으며 이후 일본에서도 중국으로부터 도입된 여러 품종에서 발견되어 졌다. 현재도 중국에는 접목부이상바이러스가 널리 분포하는 것으로 미루어 중국이 이 바이러스의 기원이 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온주밀감 모두가 감수성이지만 특히 궁본과 같은 극조생 계통이 감수성이 높다. 대목과 접수간의 불친화로 인하여 접목부위 바로 위의 접수부위가 팽대해 지고 그 부분의 껍질을 벗겨 보면 대목과 접수 사이가 뚜렷한 이층이 생겨서 잎에서의 동화산물이 뿌리로 이동하는 것과 뿌리에서 흡수한

양수분들이 상부로 이동하는 것을 방해하여 결과적으로 수세가 약화된다. ELISA법과 특이 프라이머를 이용한 RT-PCR법에 의해서 쉽게 진단할 수 있으며 러스크시트레인지(rusk citrange)와 청명아주등이 진단에 이용되는 지표식물이다. 다른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접목 시 건전한 접수를 사용하며 일단 증상이 보이거나 검정하여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나무는 과감히 잘라 내는 게 좋다.

감귤갈색줄무늬오갈병

감귤갈색줄무늬오갈병(Tristeza)은 바이러스병으로서 감귤의 원산지인 아시아에서 기원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감귤를 재배하는 세계 모든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감귤갈색줄무늬오갈병에 의한 병징에는 크게 3가지(스템피팅, 급격한 고사, 황화)가 보고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스템피팅 병징과 유자에서의 궤양성 호반증상만이 보고되어 있다.

부지화와 같은 만감류의 경우 바이러스에 대한 방제 대책이 필요 할 것으로 생각된다. 우선 접수 채취시 반드시 바이러스 검정을 거쳐야 하며 고접일 경우 온주 밀감과 같은 중간 대목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하여 바이러스가 없는 대목과 접수를 사용하는 것이 1차 적으로 중요하다.

또 바이러스는 진딧물에 의해서 매개되기 때문에 진딧물 방제를 철저히 하여 주고 전정가위와 같은 작업도구에 의해서도 매개 될 수가있기 때문에 다른 과원이나 바이러스 검정이 실시되지 않은 나무에 사용한 적이 있는 전정가위는 물로 5배희석한 락스 용액에 2~3분간 담가서 바이러스를 소독한 후 사용해야 한다.

감귤바이로이드

감수성 대목의 겉껍질이 벗겨지고 (Bark scaling) 잎이 황화되며 전체적으로 수세가 약화된다. Bark

scaling 증상이 없는 나무에서도 수세가 약화되고 잎이 황화 될 수 있다. 감귤바이로이드의 전반은 주로 접목에 의해서 이루어지며 전정가위와 같은 농기구에 의해서도 전염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토양이나 종자 전염은 아직까지 보고되고 있지 않다.

외피단백질이 없기 때문에 항형청을 이용한 진단법은 사용할 수 가 없으며 Etrog citron Arizona 861-S1를 이용한 생물검정이 가능하지만 실질적으로 특이 프라이머를 이용한 RT-PCR법에 의해서 진단을 하고 있다. 따라서 바이로이드병 방제는 사전에 감염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하여 접목시 건전한 접수를 사용하고 전정가위는 1% 차염소산나트륨용액에 2-3분간 처리하여 사용한다.



임지혜 기자 lhjihj90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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