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벼 재배·축산까지... 스마트팜 韓流 시동 '부릉부릉'

열대사막에 스마트농업을 실현하기 위해 한자리에
'한-UAE 농업 R&D 협력강화 국제심포지엄' 개최
김수진 기자 2019-11-18 10:32:33

[스마트에프앤=김수진 기자] 국내 스마트팜 기술이 척박한 땅 사막에 농업 개척에 나섰다.

UAE는 혹서기인 7~8월 하루 평균기온이 35°C이며 최고 기온은 48°C로 높아 노지 재배 가능한 작물의 종류가 제한적이다. 연평균 강우량이 한국은 연평균 약 1,200㎜지만 UAE는 약 42㎜로 매우 저조하다. 전체 국토 면적 83,600㎢ 중 80%가량이 사막지대이며 경작 가능한 총 농지 면적은 전 국토의 0.4%에 불과하다.

이에 식량안보의 중요성 높아지며 스마트팜 등 첨단농업 통한 농산물 자체생산에 관심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고온 기후, 부족한 담수원으로 실내·수경재배 기술 활용의 활용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전체 농지의 75%가 아부다비·샤르자·라스알카이마 3개 토후국에 밀집되어 있으나 아부다비를 제외한 2개 토후국 내 인터넷·통신 인프라가 원활하지 않아 ICT 인프라 활용이 요구되는 첨단농업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 국토 대부분이 사막지대이며 해양과 접하고 있어 농업용수로 활용 가능한 담수원이 부족하다.

반면 외국인 유입과 지속적인 인구 증가로 주요 농산물의 소비량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UAE 내 자체 생산량만으로는 농수산식품 수급이 어려워 연간 소비되는 농산물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인근 GCC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고온의 기후와 경작지·수자원 부족으로 실외 대규모 영농이 어려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스마트온실이나 도심재배, 수직농장과 같은 실내재배와 수경재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지난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UAE 농업 R&D 협력강화 국제심포지엄’을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Abdulla Saif Al Nuaimi 주한 UAE 대사는 축사를 통해 양국 간 파트너십이 진전되고 있는 이 시기에 이번 심포지엄이 농업분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서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이하 UAE)의 농업 전문가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하여 양국의 농업연구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공동연구사업을 중간 점검하고자 마련됐다.

심포지엄에서는 한국과 UAE의 농업 현황과 추진 전략을 주제로 농림축산식품부와 UAE 기후변화환경부, 아부다비 농업식품안전청과 UAE대학, 국제해수농업연구센터에서 발표하고, 한-UAE 농업 R&D 협력 추진 현황과 계획에 대해 농촌진흥청에서 소개했다.

‘사막기후 환경에서의 벼 재배 기술’, ‘스마트 축산’, ‘대추야자 해충 진단 및 방제’ 등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한-UAE 농업공동연구 과제의 추진현황 및 계획을 국내 과제책임자들이 발표했다.

또 서울대학교 이인복 교수를 초청해 최근 농촌진흥청과 공동연구로 개발한 ‘가상현실(VR)을 이용한 스마트팜의 환경관리 컨설팅 기술’을 소개하는 특별강연도 마련했다.

2015년 한국과 UAE 간 농업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후 양국은 올해 6월에 한-UAE 농업협력위원회를 서울에서 개최했다. 또한,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9월과 올해 5월 UAE의 농업연구기관인 UAE대학, 국제해수농업연구센터, 아부다비 농업식품안전청과 MOU를 체결하고 농업 분야 R&D 협력에 노력해 왔다.

그 결실로 올해부터 4개 분야(스마트온실, 대추야자, 벼 재배, 스마트축산)에 대한 공동연구과제(9개)를 추진 중에 있으며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양국 간 농업 분야 연구개발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김수진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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