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딛고 싹튼 '스리랑카' 친환경 농업사업⑦

작물별 단위 생산성 및 농업 생산성 향상
이창표 기자 2019-11-19 09:48:07

[스리랑카=스마트에프엔 이창표 전문 기자] 작물별 생산성지표 관련해서 수혜농가와 비수혜농가간에 작물별 주(Plant)당 생산량을 비교한 결과이다. 또한 2008년부터 2012년까지의 한국의 작물별 생산량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 관행 재배의 생산성 자료도 참고로 포함하여 비교 제시했다.

각 작목별로 주 당 생산량에 있어 수혜농가와 비수혜 농가 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이것은 다른 형태의 유기농 또는 관행농업을 하는 비수혜농가들의 농업생산성과 새로운 방식의 친환경 농업을 실행하는 수혜농가의 농업 생산성이 최소한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 관행에 대한 부분가운데 자료가 없는 것은 열대채소류로서 한국에서 전체 생산 통계가 없는 경우이다.

호박과 같은 경우 평균 차이가 크게 나타남에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는 원인으로 생산성에 대한 자료를 목적으로 일정한 지역에서 대조구와 처리구를 두고 정교하게 동일한 인원에 의해서 작목별로 재배한 실험이 아니고 농가별로 각 농민들의 역량에 맡게 재배된 생산량을 조사한 것으로 농가별로 생산량의 편차가 크게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혜농가의 작목별 주 당 생산량의 수치가 비수혜농가의 평균 생산량 수치보다 크게 나타났다.


친환경 농업 적용 전과 적용 후의 호박과 푸른잎채소(green leaf)를 제외하고 작목별 주 당 생산량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의 유기농업 생산성은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는 기존의 일반적인 관행보다 생산성이 낮다는 것이 보편적인 인식이다.

새로운 친환경 농업 사업을 통해서 친환경 농업을 하면서도 생산성이 낮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새로운 친환경 농업이 식량안보 및 농업 소득 증대로서 적합하다는 근거가 될 수 있고 농민들 자체적으로 지역에서 쉽게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결과다. 실제로 조사 당시에 이미 수혜농가 가운데 100 농가는 친환경 농업을 확대하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정부로부터 경작지를 임대 받아 친환경 농업을 확대해가고 있었다.

수혜농가의 친환경 적용 전과 후의 생산성 비교에서, 적용한 농업방식 이외에는 작물 생산성에 영향을 주는 기타환경 변수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기에 그 변화의 폭이 농가별로 편차가 크지 않으며, 통계적으로 기존의 관행농업과 새로운 친환경 농업 방식 간에 생산성이 유의미하게 다르다고 나타났고, 이것은 통계적으로 친환경 농업 방식을 적용했을 때 생산성이 더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혜농가 가운데 친환경 농업 적용 전의 생산량에 대한 정보가 없고 적용 후의 생산량 정보만 있는 경우는 통계자료에서 제외시키시고 평균간 유의성 검정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초점집단토론과 핵심정보원인터뷰를 통해서도 “풋고추의 경우 친환경 농업 전에는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해서 2차례 수확을 하였는데 이제는 4차례 이상을 수확할 수 있었다.

게다가 생산량도 친환경농법 전에는 1회에 10k정도 였는데 이제는 평균 22kg이상 이 됩니다.“라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결과들은 친환경 농업을 도입함으로써 토질 향상과 그에 따른 작물의 생육 기간 연장과 수확 횟수 증가 등이 생산량 증가로 나타나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외에도 수혜농가와 인터뷰에서 언급된 내용을 인용하면, “기존에 관행농업을 할 때는 물도 많이 필요했고 화학농약을 사기 위해 매주 평균 미화 5달러의 비용을 지불했기에 농업만 의존해서 생계를 유지 할 수 없어 일용직을 병행했다.

하지만 친환경 농업을 하면서 2015년 6개월 간 순수익이 미화 85달러로 농사에만 전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경작지 확대와 다른 농부들에게도 새로운 친환경 농업 방식을 가르칠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고 다른 농민들과의 인터뷰, 관찰, 농업일지 등을 통해서 실제 생산성이 좋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재배를 위한 투입비용

주 당 생산량에 대한 투입비용 분석 결과 수혜농가의 사업 전과 후를 비교하였을 때 2.8배의 평균비용 차이가 있었고 비수혜농가와 비교하였을 때 거의 8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비수혜농가의 경우 화학비료 및 농약 구입, 경운 및 유기질 퇴비 구입 등에 대부분의 비용이 투입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친환경 농업의 무경운과 멀칭 그리고 토착미생물의 활성화를 통해서 인위적으로 투입되었던 화학비료 및 농약, 그리고 경운을 위한 비용이 투입되지 않아서 발생한 비용 감소 효과로 농가의 노동력 감소 및 순수익 증가로 나타났다.

핵심 정보원 인터뷰에서도 “친환경 농업은 적용하기 쉽습니다. 비용이나 투입도 거의 들지 않았다. 필요한 모든 재료들도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라는 내용이 위의 결과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처럼 생산비 절감과 생산량 증가 등으로 농가의 소득 증대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데, 작은 수입이지만 일정하게 생기는 수입으로 자녀들의 수업료나 교통비를 댈 수 있게 되었고 아이들 이름으로 저축을 할 수 있게 된 농가들의 사례들이 초점집단토론나 핵심정보원 인터뷰에서 확인되고 있다.



이창표 기자 lee@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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