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딛고 싹튼 '스리랑카' 친환경 농업사업⑨

친환경 농업의 지속 가능성
이창표 기자 2019-11-28 09:35:59

[스리랑카=스마트에프엔 이창표 전문기자] 친환경 농업의 지속 가능성관련 지표는 기초선 조사 때는 포함되지 않았던 내용으로 2015년 6월 조사에 추가적으로 포함된 내용으로 관련 지표에 대한 변화 추이를 알 수 없다.

친환경 농업의 지속적인 적용여부

사업의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내용으로 “본 사업 이후 친환경 농업을 계속할 것입니까?”라는 질문에 수혜농가의 99%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초점집단토론(FGD)에서도 “우리는 친환경 농업을 통해 더 나은 소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지역에서 친환경 농업을 계속해나갈 겁니다.”라고 내용을 통해서 사업 이후에도 자체적으로 지역 사회에서 친환경 농업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 목적 및 확대 여부

현재 텃밭의 목적이 전체 설문 조사에서 91%가 주로 소비와 판매로 응답을 했으며 수혜농가는 95%, 비참여자의 경우는 73%로 약간의 차이가 보였다. 이것은 농산물 판매에 대한 의지가 수혜농가에서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향후 사업 후에 친환경 농업의 확대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텃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판매는 수혜농가의 경우 74%가 주로 주변의 이웃들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16%가 상인, 10% 직접 시장에서 판매하는 있으며 비수혜 농가의 경우 77%가 이웃, 상인 13%, 시장 10%로 나타나고 있어 상인에 대한 판매가 수혜농가에서 약간 높게 나타났다. 이는 향후 친환경 농업 확장에 따른 농산물 생산량이 많아지면 상인 판매에 대한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친환경 농업을 하는 동기

지역의 공동체성과 관련된 간접적인 내용으로 “친환경 농업을 왜 적용하시나요?”라는 질문에 수혜농가의 경우 45%가 경제적 이유, 36% 건강 관련 이유, 19%가 환경적 이유라고 답한 반면 비수혜농가의 50%는 경제적 이유, 43% 건강 관련 이유, 7%가 환경적 이유로대답했다.

이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환경적 동기로 친환경 농업을 실행하는 수혜농가의 응답 비율이 비수혜농가의 응답 비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비록 수혜농가에서도 개인의 경제적, 건강 관련 동기가 환경적 동기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친환경 농업을 통해 공동체를 생각하는 부분이 지속적으로 향상될 가능성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환경적인 동기가 아니더라도 개인의 경제와 건강적인 측면에서 새로운 친환경 농업을 실행하고자 하는 농민들의 의지가 충분히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비수혜농가 인터뷰 내용에서 “4년 전이었어요. 신문기사에서 신장 문제(kidney failure)에 관한 글이었는데, 그 원인으로 화학농약 사용을 의심하고 있었어요.”라는 부분에서 친환경 농업에 대한 개인적인 동기여부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친환경 농업의 효과·농업 생산성

오랜 내전과 쓰나미의 자연재해를 겪은 지역에서 지역 주민들의 식량안보를 개선하기 위해서 300평 내외의 텃밭에 친환경 농업 방식을 적용한 수혜농가들과 그렇지 않은 비수혜농가들 간에 농업 생산성을 비교한 결과 주(plant) 당 생산량 평균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수혜농가의 작목별 평균 생산량 수치 자체는 비수혜농가와 한국의 평균 생산량 수치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이것으로 볼 때 적용한 최소한 친환경 농업의 생산성이 기존의 관행이나 유기농업보다 생산량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결과는 지금까지 농업 생산성에 초점을 두고 단기간에 식량안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투입되었던 화학비료, 화학농약, 농기계 지원 등의 기존 지원 방식에서 발생한 한계점들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기존의 관행농업을 통한 지원방식에서는 높은 비용으로 외부의 자원을 지원하기에 효율성이 낮고, 외부의존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토양 및 주변 환경파괴 등으로 그 지속성에 대해서 많은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반면 친환경 농업의 경우 주민들의 역량강화를 바탕으로 필요한 농자재를 농가 주변에

서 존재하는 재료들을 가지고 만들어 사용하는 방식으로 생산 효율 성은 높고 외부의존도가 낮으며 환경적으로도 지속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창표기자 lee@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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