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그리테크] 국내 정밀농업의 현주소-기술개발 목표

조영미 기자 2019-12-19 10:14:56

[스마트에프앤=조영미 기자] 정밀농업을 실천하는데 필요한 기계기술을 농작업별로 구분하여 개발하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먼저 농업인이 수시로 들판에 나가 농작물의 생육상태를 판단하는 것처럼 기계를 이용하여 작물의 생육상태를 판단할 수 있는 작물 생육정보 검출기술이 필요하다.

일기예보에서 사용하는 것처럼 인공위성 사진을 이용하여 넓은 들판의 생육상태를 판단하기도 하고 농작업기계에 부착한 센서를 이용하여 작업기 근처의 작물 생육상태를 실시간으로 판단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또한, 컴퓨터를 이용하여 전년도의 기상자료나 수확량 자료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놓고 현재의 작물 생육상태와 비교하여 수행해야 할 농작업의 종류와 수준을 결정하는 농작업의사결정 기술이 필요하다.

즉, 전년도에는 어떤 곳에 어떠한 처리를 해 줬고, 현재의 작물 생육상태가 어떠하니 이곳에는 지금 어떤 농작업 처리를 해 줘야 하는가에 대한 판단을 컴퓨터가 내려주는 것이다. 이는 마치 숙련된 농업전문가가 수행해야 할 농작업의 종류나 시기·수준을 결정하는 것처럼 기계가 판단할 수 있는 컴퓨터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전문가 시스템인 것이다.

여기에 필요한 또 한가지의 기술은 ‘작년에 이 위치에서 수확량이 어떠했는가’ 등의 정보를 컴퓨터 데이터베이스에서 찾기 위해 농기계가 현재 서 있는 위치를 알아내는 위치 정보 획득기술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구위치시스템(GPS)을 이용해야 한다. GPS는 지구 위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을 이용하여 지구의 어느 위치에 있어도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만든 위치 측정시스템이다.

최종적으로 실제 그 위치에서 컴퓨터가 명령을 내린 농작업을 수행하는 변량 작업기술이 필요하다. 이는 기존의 농업기계가 들판에 일괄적으로 거름을 살포했던 것과는 달리 들판의 위치에 따라 작물 생육상태에 맞는 최적의 농작업을 수행해 주기 위해 위치별로 비료나 농약의 살포량을 달리하는 농작업 기술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정밀농업기술은 파종전 처리에서부터 수확까지 작물재배기간의 모든 면에 정보화 기술이 이용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정밀농업 작업기술을 보면, 토양검사, 경운작업, 파종이식작업, 시비방제작업, 작물 생육관찰, 수확작업, GPS와 GIS를 이용한 위치측정작업 등 모든 작업에서 시간적 공간적인 정보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정밀농업기술과 기계 개발은 어느 한 분야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농공학, 토양학, 농화학, 작물학, 항공학 등 농학 공동 분야의 학자와 농업기자재 생산업체, 농업인이 합심노력해서 기술을 개발해야만 한다.



조영미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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