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옥's 스마트팜 프리즘] 빅데이터 이해와 스마트팜 확산

윤종옥 기자 2019-12-23 11:07:15

[스마트에프엔=윤종옥 기자] 올해 국내 농가들의 스마트팜 전향률(기존농가→스마트 농가)은 19%대에 그쳤다고 한다. 해외 평균 전향률이 22% 선에 도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평균치에도 못미친 셈이다. 이는 부적합한 기기 취급 기술, 정보 솔류션에 대한 인식 부족 등 데이터 기반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갖추지 못한 탓이다.

선진 농업국가들이 '정부-민간-농업인' 3자를 융합한 '데이터 기반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민간부문이 주도하는 기술개발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이렇다 보니 질 좋은 국내산 스마트 기기를 내놓더라도, 데이터 시스템에 무지한 농가로부터 가위표를 받기 일수다.

'농장 스마트화'를 기피하는 경영주들의 입장은 정형화돼 있다. 향후 성과에 대한 믿음이 서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마트팜'의 핵심 골자인 빅데이터, AI(인공지능)에 대한 농장주들의 이해도가 낮으니 한편으론 당연한 현상이다.

국내 스마트 농업 시장 및 관련 사업의 소규모 및 제한된 범위, 고가의 외국산 제품에 대한 시장의 선호도와 관련된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농촌 상황에 적합한 유형별 모델조차 확립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데이터 기반 시스템을 확립,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 폭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세어 나오고 있다. 가령 민간업체가 loT 센서를 개발할 시, 보급에 앞서 ▲해당 기술에 대한 용도 ▲응용 성공사례 등을 이해 관계자(농장주)들에게 명확히 전달해주는 방식이다.

ICT 업계 관계자는 "국산 스마트 기기 개발에 열을 올린다 하더라도, 이용 주체인 농가들에서 거부 반응이 나오면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면서도 "스마트팜 기기 도입에 가위표를 짓는 대다수 농가들은 연령대가 높은, 첨단 산업에 대한 이해력이 낮은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덧붙여 "농장 스마트화는 국가 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필수적인 요건 중 하나"라며 "국내 농가들의 스마트팜 전향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데이터 기반 시스템에 대한 기초 지식을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종옥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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