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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오 “한우 스마트팜 성공 비결은 ‘기다림’ 입니다”

경기도 안성시 축산 농가

  • 박노중 기자
  • 2020-01-16 0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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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우농장 안치오 대표
“스마트팜 시설과 장비 도입을 완료한 것만으로 당장에 어떤 결과나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죠.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도록 기다리면서 그걸 통해 개선과 운영을 할 줄 아는 것, 거기서부터가 진정한 스마트팜의 출발입니다.”

안성 IC에서 20여 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청우농장은 1,100두기 넘는 대규모의 스마트팜 농가다. 안치오 대표는 한우 사육에 뛰어든 지 10여 년 만에 ‘2018년 사료 회사 선정 우수 농장 전국 2위’라는 성과를 얻은 이유를 스마트팜과 데이터가 전부라고 자신했다.

‘1년 1산’ 목표 실천과 체계적 관리


안치오 대표는 한우 사육 이전에 과수 농사를 했었는데, 당시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안정적인 소득과 최소한의 인력으로 농장 관리가 가능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선택한 것이 한우였다. 그리고 한우 산업 구조가 재편될 것을 예상, 사전에 충분한 축사 부지를 확보하고 자동화 장비를 도입하는 등 발빠르게 준비한 결과 현재 1,100두 규모의 대규모 농장을 운영하기에 이르렀다.

안 대표는 이후 전문성을 갖춘 국내 인력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규모가 커진 농장 관리를 최소 인력으로 가능한 운영 방식을 고민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생산성 목표를 ‘1년 1산’으로 잡으면서 노동력과 생산성 등 여러 고민을 한번에 해소할 방법을 스마트팜에서 찾았다고 전한다.

“청우농장의 생산성 목표를 ‘1년 1산’으로 잡으면서부터 발정 탐지가 가장 중요한 업무가 됐습니다. 그런데, 목장 규모가 커지만서 더이상 눈과 감각으로만 식별하고 판단하던 기존 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팜을 도입하게 된다면, 이러한 노동력 문제나 생산성 향상 등의 여러 가지 고민을 한 번에 해소할 수 있을 거라 기대가 컸죠.”

소 품질 상향 평준화에 기여


한우 농가에는 발정을 정확히 인식하여 공태기간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고 전한다. ICT 확산사업을 통해 발정탐지기를 도입하면, 인력과 시간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 이에 가임 암소가 450두 규모인 청우농장에는 발정탐지기를 일찍이 도입했다고 전한다. 또 차후 사육두수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50여 대의 발정탐지기를 추가로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스마트 시설은 단순히 생산성과 노동력 절감만을 돕는 것은 아니라는 게 안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스마트 시설로 소의 면역력을 향상시키며, 품질의 상향 평준화할 수 있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일례로 자동 안개분무시설은 소의 내병성을 강화해 면역력 높은 송아지 생산을 가능하도록 돕는 주요 역할을 한다. 청우농장은 자동 안개분무시설을 활용한 소독을 설정된 값에 따라 1일 8회 자동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안개분무시설은 호흡기 질환, 설사병 등을 감소시켜 폐사율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사료 자동화의 핵심 장비인 TMR급이기는 우사별 사료 공급 편차를 1kg 내외로 줄여 소 품질 상향 평준화에 기여한다. 이외에도 사료를 일정 시간에 안정적으로 급이할 수 있게 되면서 폐사율을 7%~8%대로 낮출 수 있었다고 전한다.
도입 이후 40% 생산성 향상

400두 이상 농가의 경우, 사람이 발정 관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청우농장과 같이 규모가 큰 농장에는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난다. 야간 발정, 분만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게 된 점과 인건비 절감을 고려하면 실제 수치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대략 40% 정도 생산성이 향상되었다고 했다.

발정탐지기를 도입하면서 번식률이 향상되었다면서, 2017년 60% 정도에서 2018년에는 80% 수준으로 크게 높아졌다고 했다. 앞으로도 스마트팜 장비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해당 수치를 지속해서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이렇게 발정탐지기나 TMR급이기를 도입하지 않았다면, 2~3명의 인력이 더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장비들로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되고 축사 시설이나 장비 개선에 재투자하는 선순환이 되어, 더욱더 좋은 품질의 소를 생산하는 데 자연스럽게 연결된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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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우농장의 발정탐지기를 장착한 소의 모습.

한우 스마트팜 성공 비결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인내입니다

무엇보다 성공적인 스마트 농장이 되기 위해서는 농장에 맞는 정말 필요한 장비를 선별 도입하는 노력, 그리고 인내심을 가지고 데이터가 쌓이기까지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이 두가지를 고려하여 스마트팜을 준비하고 도입한다면 원하는 성괄르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팜을 도입할 때 실제 필요한 장비보다는 예산 규모에 맞추어 장비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예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농장의 규모와 사육 형태 등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라며, 생산성을 높일 것인지 생산비를 줄여 수익을 높일 것인지 농장 경영전략에 따라 도입하는 장비도 달라져야 한다고도 전했다.

또한 안 대표는 발정탐지기 설치 후 초반 6개월 정확도 문제로 고전했다면서, 발정 탐지기 정확도가 95% 수준으로 올라오는데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되었는데 결국 그 긴 시간동안 정확도가 높아지게 된 열쇠는 데이터였다고 강조했다. 발정탐지기는 소의 생체리듬을 읽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데이터가 많이 쌓일수록 정확도는 높아지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현재 발정탐지기는 분만 탐지가 가능하나, 정확도가 낮은 편이라면서, 분만탐지기를 추가로 설치해야한다는 점이다. 이는 워낙 고가의 장비이기도하다. 불편한 점을 고려해, 안 대표는 연구기관 협업을 통해 콤팩트 분만타탐지기를 개발하는 R&D 사업에 참여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이외에도 안 대표는 청우농장이 한우 사업에 이바지하는데 선두주자이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청우농장이 일종의 테스트베드 농장이 되어 보다 많은 한우 농가에서 분만 탐지기를 부담없이 사용하게되었으면 합니다. 한우 분야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청우 농장에서 정보와 데이터 관리, 사양 관리 노하우를 다른 농가와 공유해서 한우 산업을 고급육 시장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박노중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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