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농업의 현재과 미래] 쌀농사 중심의 정밀농업, 동아시아 3국 현황

김철호 기자 2020-01-16 10:22:00


정밀농업은 한국의 경우에는 1999년 정밀농업 국제심포지엄 및 미국과의 국제공동연구 추진 등으로 시작되었으며 이후 무인작업기술, 자율주행기술, 센서기술 등이 개발됐다. 정부 주도의 기술 중심 R&D를 추진하고 있으며 센서기술, GIS, 변량시비기술, 정보처리기술 등 정밀농업 제반기술은 선진국과 비교해 약 70% 수준이다.

평택시 쌀농사규모의 약 30%를 10년(2005~2014년)에 걸쳐 정밀농업 시범사업을 추진하였으며 당시까지 개발된 기술이 모두 투입했다. 구획별로 최대 76%의 쌀 생산성 차이가 발생하였으며, 17% 비용절감, 30% 화학비료 절감 효과를 얻었다. 2009년에는 정밀농업 품질과 환경경영에 관한 국제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

일본은 1990년대 중반부터 벼농사 중심의 정밀농업 센서 및 작업기를 대학과 정부기관을 중심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농경지 규모화, 단지조성 등 기반조성을 통해 정밀농업의 단계적 실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총리 주관의 ‘농업정보 창출, 유통촉진 전략’을 수립하였으며, 농림수산성은 로봇 및 ICT기술을 활용하여 스마트농업을 지원할 5대 분야로 정밀농업을 선정하고 데이터 기반의 정밀농업을 추진했다. 구보타社는 각종 센서와 제어장치를 탑재한 정밀농업형 농기계를 상용화하였으며, 정밀농업 시스템 KASA(Kubota Smart Agriculture System)가 탑재된 농기계를 약 900여대를 보급했다.

중국은 1999년부터 정밀농업 계획을 수립하여 미국과 유럽에서 수확량 모니터를 도입하여 사용하고 있으나 VRT를 비롯해 독자 시스템 개발 추진했다. 국영농장을 중심으로 각종 시스템 기술이 농업현장에 보급되고 있으며, 정밀농업 선진국의 기술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영농규모를 보유하고 있어 잠재력이 매우 높다.

미국-유럽, 정밀농업의 쌍두마차

미국은 정밀농업의 선두주자로 아이오와, 일리노이, 미네소타, 인디애나 등 4개주를 중심으로 옥수수, 콩, 밀 등의 작목을 중심으로 보편화 되어 있으며, 정밀농업 적용 농가비중은 약 40%로 추정된다.

실리콘밸리 등을 비롯해 앞선 ICT 기술과 어그펀드가 활성화되어 있어 정밀농업과 관련된 어그테크가 개발・적용하기 쉬운 환경이다. 또한 대규모 경작지와 높은 노동임금도 ICT 기술 기반의 정밀농업에 대한 관심으로 전환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농업용 트랙터 약 80%가 데이터 송수신 장치가 부착되어 있으며, 전체 농민의 절반 이상은 1~2가지 종류의 정밀농업 서비스 이용 중이다.

정책적인 측면에서는 美정부가 2016년 정밀농업법(Precision Farming Act of 2016)을 통해 농민들이 초고속 인터넷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법안 마련했다. 美농무부(USDA)는 농촌 지역의 광대역 및 통신 인프라 개선을 위해 25개 프로젝트에 1억 9,000만 달러의 교부금을 지원할 것으로 발표했다.

유럽에 비해 농업보조금 및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도와 같은 정부의 농업보호정책 수준이 낮기 때문에 1990년대 초부터 정밀농업과 유사한 농법을 사용하고 있다.

유럽은 농업 비즈니스 가치 사슬마다 ICT 기술을 접목하려는 공공・민간 투자 생태계가 마련되어 있으며, 농장 정보의 자동 취득과 데이터베이스화 중요성에 집중하고 있다. EU 공동농업정책*에 따르면 5대 혁신분야 중 디지털화 및 빅데이터, 사회혁신(농업 노동력의 ICT 및 로봇 대체 등)을 선정하고 농업 생산효율 증대, 환경 보전을 추진했다. 민관협력 이니셔티브로 EIP-AGRI(농업생산성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유럽 혁신 파트너십), Horizon 2020 등 정밀농업을 위한 다양한 펀드, 연구, 협력사업을 진행중이다.

이외에 덴마크는 정밀농업 적용 농가에 ISO9002, ISO14001 인증을 제공하고 있으며 네덜란드는 정밀농업용 각종 토양센서 및 농기계 센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김철호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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