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농식품 벤처] 국내 농업 벤처 빅3... 오믹시스·정풍·엔씽

임해정 기자 2020-01-21 08:50:00

국내 농업 벤처기업중에서 엔씽, 정풍, 오믹시스가 성공한 대표 케이스로 꼽힌다.

오믹시스

스티커 씨앗 개발은 한국의 야생 다육식물인 와송, 연화바이솔 등의 연구에서 시작됐다.

와송과 같은 종자는 아주 작고 구하기 어려워 유전자 분석을 위해서는 파종 후 DNA를 추출해야 한다. 그러나 파종도 어렵고, 파종 후에도 물을 줄 때 종자가 유실되어 재배가 곤란했다. 이에 종자를 쉽게 파종하고, 보관하기도 쉬운 방법을 찾다가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화약종이로부터 스티커 씨앗 아이디어를 얻었다.

창업 초기 호기심에 농촌진흥청의 농업기술 아이디어 공모전에 참가하여 은상과 함께 특허 출원을 지원받게 됐다. 그 후 농림축산부의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시장 조사와 사업화 준비를 하였고, 우수상을 수상했다. 2013년 연구 개발을 통해 스티커 씨앗을 제품화하였고, 그 후 제품디자인, 캐릭터 개발, 다양한 종자에 대한 데이터 구축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화를 추진했다.

사진= 오믹시스 스티커 씨앗.
사진= 오믹시스 스티커 씨앗.


정풍(대상그룹 계열사)

정풍은 식용 곤충 산업의 긍정적 미래를 예측하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다른 기업들보다 먼저 곤충을 활용한 식품 연구에 매진했다. 식용곤충을 다양한 식품 원재료로 활용하기 위해 2015년 9월부터 식용곤충연구소(KEIL)와 고소애·벼메뚜기 등을 활용한 추출·농축·분말 등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2015년 12월 식용곤충연구소와 ‘식용곤충을 활용한 단백질 소재개발’공동연구에 대하여 양해각서(MOU)를 체결. 공동 연구 결과 대부분의 음식에 큰 제조 공정 변화 없이 식용곤충 성분을 넣을 수 있는 ‘식용곤충가수분해단백질’(식용곤충성분의 액상 단백질) 개발에 성공했다.

사진= 식용굼벵이 '고소애' 분말 제품.
사진= 식용굼벵이 '고소애' 분말 제품.


식용 곤충식을 만들기 위해서 과거에는 주로 분말을 사용했으나 식감 등의 문제로 적용 분야가 한정되었음. 이에 다양한 식용 곤충식을 만들 수 있는 액상소스 형태로 개발했다. 대내외적으로 식용곤충에 대한 관심은 높았지만 식품 기업이 직접판매를 목적으로 제품을 양산한 것은 최초였다.

식용굼벵이 고소애에 서 추출한 단백질 농축액을 넣은 3종의 레토르트 스프(호박·양송이·콘스프 등)가 개발되었고, 이르면 2016년 내에 출시했다. 가격은 한 봉(150g)에 2,000원 선으로 기존 레토르트 스프와 큰 차이가 없다. 다른 기업보다 이른 연구 개발과 상품 개발을 통해 미래 유망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엔씽(NTING)

엔씽 김혜연 대표는 2000년 초반부터 농업 회사에서 온실 설비를 수출하는 일을 담당했다. 농산업 분야에 종사하면서 우리 농업이 해외에 비해 낙후된 것을 피부로 느끼고 기술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이에 농산업 분야의 혁신에 자신의 기술과 경험을 활용할 방법을 고민했다.

2013년 초기 팀원들이 모이고, 구글 및 미래부에서 주관하는 글로벌 K 스타트업 이라는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 및 구글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법인 설립 및 투자유치를 진행. 이후 개발한 플랜티라는 인터넷에 연결된 화분을 미국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Kickstarte에 런칭하여 약 $103,000를 선 주문 받아 양산화를 진행하여 배송을 완료했다.

이후 플랜티에서 추출한 기술을 실제 농업 산업에 적용하기 위해 다양한 센서를 개발하였고, 현재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농장을 운영하며 모니터링 시스템 테스트 및 농장 운영 관리시스템 개발 등 다양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임해정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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