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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농부 스마트팜] 박중열 "청년들 농업 진입할때, 수익구조 설계 제일 어려워"

‘도담도담 자연놀이’ 농촌교육농장 박중열(39 경남창원)

  • 임해정 기자
  • 2020-02-05 1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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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에프엔=임해정 기자]
5년간 조선소에서 일하던 박중열(39) 씨는 제과제빵사 교육을 받으면서 안전한 먹거리 제공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게 되었고 농업농촌에서 답을 찾을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디저트 시장이 확대되는 것을 파악, 로컬 푸드를 활용한 제과, 제빵 체험으로 체험 내용을 발전시켰다. 이를 위해 ‘도담도담 자연놀이’ 농촌교육농장을 열고 영유아 및 초·중·고 학생들의 식생활 교육을 비롯해 지역단체모임이나 기존 농산물만이 소득원이었던 농업인을 대상으로 하여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 개발 · 수업까지 진행하고 있다.

5년간 다니던 조선소를 뒤로하고 귀농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며 자연 속에서 해답을 찾아 경남 창원에 자리를 잡은 박중열 씨. 그는 귀농 전 조선소에서 비파괴검사를 하는 업무을 5년이상 담당했다. 직업의 특성상 남에게 싫은 소리를 하고 다그쳐야하는 업무라서 괴리감을 느꼈고 성격에 안맞았다.

그러던 중 2012년 장인어른이 일궈놓은 단감 과수원이 창원시 농촌교육농장에 지정되었다. 아내는 일을 돕고자 체험 수업을 진행했다. 농사 초보인 아내와 연로하신 장인어른은 과수원 운영을 점점 힘들어했고 박중열 씨는 오랜 고민 끝에 회사 생활을 정리하고 2015년에 귀농을 결심했다.

귀농하기로 했지만 소득이 걱정이 돼서 귀농을 할지 말지 고민을 했었던 시간이 지나고 실제로 농촌에 와서 보니 꼭 그렇게 걱정만 할일은 아니었다. 농촌에는 할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귀농한 직후에는 아내가 운영 중인 교육농장의 체험 수업에 집중했다. 체험 수업과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다양한 교육들을 이수했다. 특히 예비 귀농인의 필수 코스인 6개월 100시간의 귀농 교육은 농업에 대한 보다 깊은 생각을 갖게 해준 계기가 됐다.

2015년에는 원광디지털대학교의 차문화경영학과를 졸업했고 다양한 교육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체험 수업에 적용하여 2016년에는 농촌교육농장 품질인증을, 2017년에는 우수체험공간으로 지정받았다. 특히 WPL과 연계된 특화 교육은 청년들이 처음에 귀농할때 어떤 작물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품목을 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교육 프로그램이었다. 그중 다감농원에서 진행된 단감에 특화된 교육을 받다보니 우리 환경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논이나 밭보다는 과수가 적당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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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교육·로컬푸드 결합한 새로운 체험농장 탄생


체험교육을 하게 되면서 ‘원 재료가 좋으면 맛은 당연히 따라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 비싼 재료를 구입하는 것 이외에 우리가 직접 생산할 수 있는 것들을 활용하면 더 건강한 먹거리를 홍보할 수 있고 드시는 분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수업 중에 쓰이는 재료들을 직접 재배해서 사용할 수 있다면 더 건강한 디저트 상품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단감 재배에도 뛰어들었다. 단감 재배를 계기로 막연했던 6차 산업을 좀 더 깊게 고민했다. 지금까지 3차, 서비스 및 체험에만 치중했던 것을 1차 농업생산물과 연계한다면 좀 더 6차 산업에가까워 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특히 박중열 씨는 3차 산업을 통해 소비자와 먼저 신뢰를 쌓는 방식으로 좀 더 안정적인 6차 산업의 모습으로 안착할 수 있는 모델을 완성했다.

또 직거래의 형태가 단순히 농산물 판매에서 벗어나 교육이라는 또 하나의 콘텐츠로 소비자와 직거래함으로써 농가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수익원도 만들어낸 셈이다. 무엇보다 현대의 식문화는 수량을 중요하게 생각하던 과거와 달리 품질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박중열 씨는 “1년에 농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스스로가 이해한 뒤, 농사를 어떻게 안전하게 짓는지, 친환경적으로 농사를 짓는 부분 등을 교육생들에게 이해시켜 줍니다. 직접 체험하고 이해한 부분을 전달하니 농업적인 가치가 더해지는 것이지요.”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전문가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 2년간 1주일에 한번씩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서울에서 전문가에게 교육을 받았다. 그래서 초기 투자보다 교육에 들어간 돈이 훨씬 많았다. 체험농장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의 수준이 낮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농업을 통해 생산되는 생산물을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은 늘 숙제다. 단순한 먹거리를 떠나 교육적인 부분으로 접근해 다양한 연령층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좀 더 쉽게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다. 더불어 농사 짓는 농산물에 머물지 않고 로컬푸드를 좀 더 구체적으로 홍보하고 이야기 할 수 있게 됨으로써 주변 농가의 농산물에 대한 소비 촉진을 불러와 주변 농가의 소득도 올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도담도담 자연놀이’다. ‘도담도담’은 순우리말로 어린애가 탈없이 자라는 모양을 나타내는 단어이다. 창원시와 농촌진흥청에서 인정받은 농촌교육장 ‘도담도담 자연놀이’는 친환경 농산물 우수 관리와 품질 인증을 받았다.

처음에는 10명을 교육하는 것도 벅찼다. 그러던 것이 20명, 30명으로 늘어났고 현재는 100명까지 교육 할 수 있는 역량이 되었다. 체험농장을 시작하면서 대중에게 가까이 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단은 SNS였다. 체험교육을 하기 전부터 농촌 생활을 하면서 있었던 소소한 일들까지 SNS를 통해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결과, 전국 각지에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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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도담 자연놀이’가 여타 체험교육과 다른 점은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교육커리큘럼이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식생활 개선 차원에서 단순히 먹는 쌀에서 벗어나 벼의 한 살이와 농사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한다. 예를 들면, 쌀가루를 가지고 교육을 하면서 쌀가루가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와 순환농법에 대해 알려주는 방식이다.

특히 쌀빵교육은 타 시군의 기술센터에서도 관심을 가질정도로 좋은 아이템이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쌀 소비가 매우 중요하므로 이 아이템을 더욱 활용해 쌀소비 촉진에도 기여할 생각이다.

청년들이 농업에 진입할때 안정적인 장기 수익구조 설계가 제일 어렵다. 처음에 체험농장만 했을 때는 매출은 높았지만 수익적인 구조가 맞지 않았다. 판매할 농산물과 부수적인 가공품이 있어야 된다고 판단했다. 사람들이 기분좋은 체험을 하면 기념을 남기기 위한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단순 체험을 넘어서 농산물과 가공품이 있어야 한다. 지금은 로컬푸드를 이용해 다양한 메뉴 개발을 해서 지역을 홍보할 수 있는 농가 맛집을 계획중이다. 또 동병상련을 느끼고 있는 지역 청년 모임, 함께 교육받았던 교육생 등과 교류하며 다양한 정보와 경험을 나누고있다.

임해정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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