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기생충' 덕분에... 농심, 짜파구리까지 몸값 up

홍미경 기자 2020-02-11 11:04:54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9일(현지 시간)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국제영화상 △각본상 등 4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기생충'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최대 화제를 불러일으킨 주인공이 됐다.

이에 영화속 등장했던 '제시카송', '짜파구리'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농심 관계자는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으로 짜파구리에 대한 세계 각국의 거래선과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자사 유튜브 채널에 짜파구리 조리법을 11개 언어로 소개하는 영상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영화에 나온 짜파구리를 누구나 손쉽게 조리해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언어로 짜파구리 조리법을 안내하는 영상을 제작했다”고 전했다.

사진=짜파구리 조리법 영상
사진=짜파구리 조리법 영상

실제로 짜파구리는 세계 각지에서 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현지 요리 사이트와 SNS를 뜨겁게 달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짜파구리를 먹어본 세계인들은 “달짝지근하고 중독성이 있어 단숨에 다 먹어 치웠다”, “소고기를 넣지 않았는데도 꽤 맛있었다”며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소식이 전해진 후에는 “축하하는 의미에서 짜파구리를 요리해 먹어야겠다”는 이야기가 SNS를 통해 전 세계로 번지기도 했다.

농심은 세계 각국의 영화관에서 짜파게티와 너구리 제품을 나눠주며 짜파구리 홍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7일부터 상영을 시작한 영국에서는 기생충 영화 포스터 패러디와 조리법을 넣은 홍보물을 제작해 짜파구리를 알리고 있다.

짜파구리는 지난 2009년, 농심이 운영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한 네티즌이 자신만의 이색 레시피로 소개하며 화제가 되기 시작했다. 이후로 소비자가 취향대로 제품을 요리해 먹는 모디슈머(Modify와 Consumer의 합성어) 트렌드가 번지며, 짜파구리는 모디슈머 열풍의 원조로 꼽히고 있다.



홍미경 기자 smartfn@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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