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셜 미디어, 1월부터 민감 단어 차단

토론토대학 연구소 “우한 폐렴, 실험실 등 막아”
이경선 기자 2020-03-05 17:12:35
중국의 SNS 위챗. 바이두 캡처
중국의 SNS 위챗. 바이두 캡처

[스마트에프엔=이경선 기자]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초기 중국 정부가 인기 소셜 미디어의 민감한 키워드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비판 등을 차단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황망에 따르면 지난 3일 캐나다 토론대학 ‘시티즌 랩’은 최신 보고서를 통해 가장 먼저 민감한 키워드를 차단한 소셜 미디어는 라이브 스트리밍 사이트인 YY즈보라고 밝혔다.

시티즌 랩은 YY즈보가 리원량 등이 코로나19에 대한 경고를 한 다음 날(지난해 12월 31일)부터 ‘원인 불명의 우한 폐렴’, ‘우한 해산물 도매시장’, ‘우한 건강위원회’, ‘P4 실험실’ 등 45개 키워드를 차단했다고 전했다.

YY즈보의 뒤를 이어 중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SNS인 위챗이 올해 1월 1일부터 중국 정부에 대한 비판, 코로나19 관련 추측과 사실 정보, 중국 정부의 대책 등 키워드를 폭넓게 차단했다.

시티즌 랩은 "위챗이 지난 1월 1일부터 31일까지 132개, 2월 1일부터 2월 15일까지 384개 등 모두 516개의 민감 키워드를 차단했다”면서 "코로나19 위험성을 세상에 알렸던 리원량과 관련된 차단 키워드만 19개가 넘는다”고 표시했다.

이어 "YY즈보와 위챗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키워드를 차단하기 시작했다’며 "중국 정부는 1월 20일이 되서야 코로나19에 대해 단호하게 억제해야 한다고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국제사면위원회 연구원 패트릭 푼은 "이는 중국 정부가 당국의 공식적인 내용 이외의 어떠한 토론도 통제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선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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