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개발은 언제쯤?

백신에 대한 궁금증 Q&A
이경선 기자 2020-03-06 06:45:44
[스마트에프엔=이경선 기자]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명 제약사와 바이오 기술 연구소에게 ‘수개월 안에’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을 지시했지만 미국국립보건원(NIH)에서는 ‘최소 1년’이 걸린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현재 백신 개발 상황은 어떻게 진행되고 언제쯤 개발이 가능한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상하이저널이 현지 보도를 인용해 백신 개발에 참여 중인 여러 기관의 전문가 의견을 소개했다.

Q: 현재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은?

A: 전 세계적으로 20여 종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 중에 있다. 쉬난핑 과학 기술부 부부장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는 빠르면 4월 하순 경 임상 실험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에볼라와 사스 퇴치에 큰 공헌을 한 천웨이 군사의학연구소 원사가 코로나 백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 상태다.

Q: 백신 개발에 필요한 기간은?

A: 백신은 연구부터 양산까지 동물실험, 인체 임상실험, 대규모 인체 실험 유효성, 세계보건기구의 허가 및 본국 허가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프랑스 제약사인 SANOFI 장허핑( 중국 지사장은 서면 인터뷰에서 “먼저 개발된 SARS 백신 결과를 토대로 COVID-19백신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6개월 안에 백신 체외 테스트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구체적인 출시 시기에는 말을 아꼈다.

Q: 신종 코로나 백신도 SARS 백신처럼 흐지부지될까?

A: 2003년 SARS가 창궐할 당시 국내외 기업들은 일제히 SARS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드디어 대규모 실험을 앞둔 상황에서 SARS가 종식되어버려 실험에 참여할 환자가 없어진 것이다. 백신 개발의 성과가 그냥 그대로 어둠 속에 묻힌 셈이다.

3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한 수치를 보면 신규 확진자는 125명으로 6주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사망자는 31명이지만 모두 후베이성 출신이었다. 신규 확진자 수가 급감으로 향후 대규모 임상실험 진행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Q: 어떤 백신 개발 경험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적용할 수 있나?

A: GSK는 과거 유행성 독감 백신을 기반으로 보조제를 개발해 백신 적용 범위를 확장시켰다. 그러나 이는 유행성 독감 백신 개발에 한한 것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는 동일하게 적용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백신 개발 기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다. SARS 백신 개발 성과를 이용해 보다 빨리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설 것이다.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바이러스 표면 단백질에서 생성된 정확한 유전자와 재조합 시켜 빠른 시일 내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항원을 만들어 인체 면역 시스템을 자극해 바이러스를 방어한다.

Q: 백신 개발에 참여하는 기관은?

A: 중국백신산업협회가 지난 2월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협회의 18개 회원사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참여한다. 비활성화 백신, 부차적 백신, 바이러스 숙주 백신, 핵산 백신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동시 다발적인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Q: 백신 개발 비용은?

A:한 백신 개발 인사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개발하는 한 종류의 백신의 경우 개발 비용은 최소 수억 위안에 달한다. 만약 개발 시기를 앞당길 경우 그 비용은 더 높아진다.



이경선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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