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의회, 푸틴 장기집권 승인

찬성 383, 기권 43, 반대 0…4월 22일 국민투표
이경선 기자 2020-03-12 14:24:25
푸틴 러시아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
[스마트에프엔=이경선 기자] 러시아 의회가 11일(현지시간) 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위한 헌법 개정안을 승인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개헌안은 하원과 상원이 차례대로 최종 심의한 뒤 찬반 투표를 했다.

하원(국가두마)이 먼저 개헌안에 대해 찬성 383표, 기권 43표, 반대 0표로 개헌안을 채택했다.

상원이 이어 전체회의에서 개헌안을 심의한 뒤 찬성 160표, 반대 1표, 기권 3표로 통과시켰다.

이번 개헌안은 푸틴의 러시아 통치를 12년을 더 연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2000년 대통령직에 오른 푸틴은 4년 임기를 연임하고, 3연임 금지 조항에 밀려 2008년에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에게 대통령을 맡기고 실세 총리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푸틴은 2012년 복귀 후, 임기가 6년으로 늘어난 대통령직 연임을 채우면 2024년까지 20년을 집권하게 된다.

개헌안 국민투표는 4월 22일 실시할 예정이다. 국민투표에서 투표인원 과반 찬성을 얻으면 채택되고 곧바로 발효된다.



이경선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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