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한국 n번방 집중 보도

“한국 남성 1%가 회원”…진행 상황 실시간 중계
이경선 기자 2020-03-25 14:51:08
[스마트에프엔=이경선 기자] 중국 현지에서 한국 n번방 사건에 대해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상하이저널이 255일 전했다.

24, 25일 이틀간 중국 주요 검색엔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한국 n번방 사건이 대체 무엇인가’, ‘n번방 박사 신상 공개’ 등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중국 주요 언론사들은 관련 소식을 자세히 전하며 한국 사회의 어두운 이면에 대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25일 환구망, 신경보 등 현지 언론은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경위와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이들 매체는 n번방 사건을 ‘한국 역대 최대 규모의 악성 집단 성범죄’로 규정했다. 일부 매체는 n번방을 두고 ‘26만 명의 집단 성착취가 자행된 공간’, ‘한국 남성의 약 1%가 회원인 곳’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매체는 지난 2019부터 16명의 미성년자를 포함한 총 74명의 여성을 협박해 성착취 음란물을 찍게 하고 해당 영상을 텔레그램 채팅방에 공유한 조주빈(25), 일명 ‘박사’에 대한 신상도 자세히 공개했다. 환구망은 n번방 조주빈을 ‘공부벌레’라 부르며 그의 대학 성적이 평균 4.0점 이상이며 여러 차례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펑파이신문은 ‘n번방은 왜 26만 명을 둘러싼 성범죄의 인성 하수구가 되었는가’라는 평론에서 n번방 사건이 한국에서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변태 문화의 위험을 깊게 드러내고 있다고 평했다. 한국의 성범죄가 경쟁이 과열화된 영상 산업, 다양하고 혼잡한 문화 풍토, 포스트 모더니즘의 도시 방종 문화와 함께 휩쓸리고 있으며 갈수록 많은 이들의 전통 가치관의 판단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또, n번방 사건의 배후에는 변태문화, 한국의 명예롭지 못한 포르노 문화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포르노 산업은 ‘무연 산업(에너지를 소비하지 않고 높은 이윤을 남길 수 있는 업종)’으로 최초 외국 주군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이후 유럽, 동남아시아, 일본과 한국으로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네티즌들도 n번방 사건 관련 소식을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있다. 대다수의 중국 누리꾼들은 n번방 사건을 두고 “사형으로도 이들의 끔찍한 죄를 씻을 수 없을 것”, “피해자 이야기를 듣고 분노로 온 몸이 떨렸다”, “26만 명 중 분명 다음 ‘박사’가 나올 수도 있으니 본보기로 강력히 처벌하라”, “한국에서 여성 차별, 무시 관련 범죄는 끝도 없이 나오는 것 같다”며 분개했다.



이경선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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