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지긋지긋한 18연패 마침표…노태형 9회말 끝내기 적시타

박용태 기자 2020-06-14 17:39:42
프로야구 1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9회 말 한화 노태형이 2사후 주자 1,3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트리고 환호하고 있다.
프로야구 1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9회 말 한화 노태형이 2사후 주자 1,3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트리고 환호하고 있다.

[스마트에프엔=박용태 기자] 한화 이글스가 두산베어스를 상대로 9회 말 2사에 터진 노태형의 끝내기 적시타로 역대 프로야구 최다 연패 신기록 오명을 벗었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재개된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7-6으로 이겼다.

지난달 23일 NC 다이노스전 패배부터 기록했던 연패는 18연패로 막을 내렸다.1998년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1무 포함)의 18연패 기록도 넘어서지 않았다.

한화는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두산전이 우천으로 서스펜디드 선언이 되면서 이날 같은 장소에서 3-4로 뒤진 3회 말 공격으로 경기를 재개했다.

한화는 모든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면서 4회 말 양성우의 내야 안타와 상대 팀 투수 홍건희의 폭투로 만든 2사 2루에서 최재훈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그러나 잠시 5회 초 한화 투수 김범수는 두산 김재환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4-5로 밀렸다.

한화는 7회 말 공격 1사에서 박한결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한화 주장 이용규가 몸쪽 공을 피하지 않고 맞아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이어 정은원이 바뀐 투수 이현승과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는 분위기를 탔다. 후속 타자 김태균이 좌전 안타를 터뜨렸고, 노태형이 볼넷을 얻으면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정진호가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한 점 차 승부에서 한화 특급 마무리 투수 정우람은 2이닝을 남겨두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8회 초 첫 타자 국해성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박건우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호세 페르난데스를 투수 앞 땅볼로 잡은 뒤 최주환을 고의4구로 내보내고 이유찬과 정면승부를 택했다. 결과는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으면서 6-6 동점을 내줬다.

경기는 9회 말 한화의 마지막 공격에서 갈렸다. 한화는 선두 타자 이용규의 볼넷과 정은원의 1루 땅볼, 김태균의 고의4구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한화는 후속 타자 재러드 호잉이 내야 뜬 공으로 무기력하게 물러난 뒤 노태형이 타석에 들어섰다.이후 상대 투수 함덕주의 폭투로 2사 2, 3루가 됐고, 노태형이 극적인 좌전 끝내기 적시타를 터뜨리며 지긋지긋한 연패 사슬을 끊었다.

한화는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와 함께 최다 연패 타이 기록팀으로만 프로야구 역사에 남게 됐다.



박용태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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