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코로나 위기 속 포맷 변경 호평

이유림 기자 2020-07-22 09:34:50
유재석-조세호
유재석-조세호
[스마트에프엔=이유림 기자] 각종 방송 프로그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작을 잠정 중단하거나 내용을 대폭 수정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위기에 적절히 대응한 일부 예능이 주목받고 있다.

해외여행이 어려워지고 일반 시민들과의 접촉이 불가능해진 환경에서 어쩔수 없이 구성을 변경할 수밖에 없었지만 바뀐 포맷이 오히려 더 호평을 받는 분위기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원래 MC 유재석과 조세호가 시민들의 일상으로 직접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고 퀴즈를 푸는 예능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시즌3부턴 불특정 다수와 접촉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코로나19 이후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포맷을 변경해 일반 시민이 아니라 특정 직업군을 대표하는 인물들을 섭외해 만나는 구성으로 변화를 줬다.

22일 방송하는 '돈' 특집에선 서울시 38세금징수과 관계자들과 금융감독원 직원 등을 만나고 제헌절 특집에선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변신한 박일환 전 대법관, '호통 판사' 천종호 판사 등과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이다.

출연자가 불특정 다수에서 섭외된 인물로 바뀌면서 프로그램의 주제는 뚜렷해졌고, 집중력도 덩달아 높아지고 이야깃거리도 풍부해졌다. 시즌1, 2 시청률은 1∼2%대였지만 시즌3로 넘어와선 현실판 '슬기로운 의사생활' 특집 시청률이 평균 3.1%(닐슨코리아), 제헌절 특집이 3.2%를 기록하는 등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김민석 PD는 통화에서 "매주 회의를 하면서 걱정을 달고 살다시피 했었다"며 "최고시청률 경신은 뜻밖의 일이다. 이런 반응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는 시민들을 만나오면서 직업에 대해 얘기 듣는 게 흥미롭다는 생각을 누적해왔는데, 우연히는 만날 수 없는 분들에 대한 특집을 코로나 시국에 조금 더 앞당겨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유림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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