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신청' 연말까지 연장?

의성유치위, "무산되면 가만 있지 않겠다"...군위군에 구상권 청구 검토
소식통, "국방부에 신청 기한 연장을 요청할 수도"
남동락 기자 2020-07-25 19:06:03
통합신공항 이전 의성군유치위원회는 25일, 김희국 국회의원, 경북도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열었다[사진=의성군]
통합신공항 이전 의성군유치위원회는 25일, 김희국 국회의원, 경북도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열었다[사진=의성군]
[스마트에프엔=남동락 기자] 25일 통합신공항 의성군유치위원회 사무실에서는 미래통합당 김희국 의원과 의성군의회 의원, 유치위원회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신공항 문제 해결을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임주승 의성부군수는 이 자리에서 향후 대책과 관련, "곧 군위군을 상대로 군공항 이전 유치신청 이행 명령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특히 "통합신공항 유치가 무산될 경우 반드시 군위군에 대해 구상권 청구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보고했다.

신시호 유치위 공동위원장은 "주민투표에서 승리하면 다 된 줄 알았는데 갈수록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공항 유치가 성공해야 한다는 군민들의 염원을 안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함께 뛰자"고 독려했다.

이영재 의성읍위원장도 "통합신공항 투표에서 승리한 후 지금까지 참고 견뎌왔지만 한계에 도달했다"면서 "이대로는 안된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강력하게 투쟁해야 한다"며 국방부와 정부를 상대로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통합신공항 이전 의성군유치위원회가 25일 주최한 간담회 모습[사진=의성군]
통합신공항 이전 의성군유치위원회가 25일 주최한 간담회 모습[사진=의성군]

박정대 공동위원장도 "법은 진화한다. 실례로 만식이법은 기존 교통법보다 상위법이다"면서 "박근혜 정부때 나온 통합신공항법은 부실했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단체장들이 합의서를 네 번이나 썼으면 그 것이 상위법이다"라며 합의서 대신 군공항특별법 8조2항에 얽매여 있는 국방부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의성과 군위군을 지역구로 둔 김희국 의원은 “해결책 마련을 위해 국방부 등 정부를 상대로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의성군민들의 열망과 분노를 알고 있으며, 그 심정에 통감한다. 그러나 감정적으로 대응할 일이 아니다. 성사시키기 위해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통합신공항 이전 신청 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만약을 대비해 국방부 등과 협의해 신청 기한을 연말까지 연장해 합의와 설득을 위한 시간을 벌어야 한다는 움직임도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와 관련해 의성군 측은 "오는 31일 이전에 국방부에 소송확인서를 제출해 유예기간 연장의 명분을 쌓겠다"고 말해 이런 움직임을 뒷 받침 했다.

하지만 지난 7월 3일 국방부 통합신공항 부지선정위원회는 7월 31일까지 신청기한을 유예해 주는 대신 기한을 넘기면 자동으로 부적합 결정되는 것으로 의결해 신청 기한 연장 움직임이 어떤 결론으로 날지 주목되고 있다.



남동락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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